<인도에서 생긴 일>(Heat and Dust)
BY esse21 ON 11. 28, 2008
<인도에서생긴일>(HeatandDust)1983년
감독:제임스아이보리(JamesIvory):감독/제작/각본/촬영/편집1928년출생
배우:크리스토퍼카제노브(ChristopherCazenove),그레타스카키(GretaScacchi),
줄리안글로버,줄리크리스티(JulieChristie),수잔플리트우드(SusanFleetwood)
TV로제임스아이보리감독의우아한영상세계를접하다.
헌데1983년작인데도그자료가너무나없다.
인터넷검색에는포스터한장사진2장똑같은짧은내용의주말TV영화소개문정도인데..
그냥흘려보내기엔너무아까운영화라내가영화보면서찍은몇장의사진을붙여올린다.
개인적으론모처럼보는줄리크리스티의모습이무척반가웠다.
영화’해리포터’를보다가늙은줄리크리스티가등장하는걸보고반가움에팔짝뛰어올랐었는데..
‘저여배우아직죽지는않았구나,나이들어도또그런대로원숙한매력이…’
줄리크리스티는내소녀시절의아이콘이다.’닥터지바고’란영화를극장에가서본것만4차례,
TV로본것까지치면내이영화를일곱번은족히봤지싶다.
제임스아이보리감독은우리에게<전망좋은방>이란영화가인상적으로남아있는사람인데,
약력을살펴보니다큐멘타리감독출신이다.<전망좋은방>도그렇고,이영화’인도에서생긴일’도그렇고
다영국인들이야기라감독도영국출신이겠거니했는데,미국태생이란것이의외다.
28년캘리포니아버클리태생으로USC에서영화연출을공부한사람이다.
이런배경을가지고어떻게미국출신이감독이자국출신감독보다더영국적인영화를만들어낸것일까?
하긴28년미국캘리포니아버클리에서태어난아이보리는USC를졸업한후인도,베니스,등지에서다큐멘타리를만들다가인도출신의제작자이스마일머천트와의기투합,영국에서‘머천트아이보리프로덕션’을만들었으니..
적은제작비로수준있는영화를만들어내던’머천트아이보리프로덕션’의첫흥행작이바로이영화이다.
19세기영국의식민지였던인도를배경으로과거와현재를넘나드는형식의미스터리로맨스.베일에싸여있는옛인물을추적하는과정에서자기자신을돌아본다는내용이다.
19세기인도사티푸르.더글러스(줄리안글로버)는아내올리비아(그레타스카키)의병세에관해절망적인소식을전해듣고눈물을흘린다.시간이흘러1982년같은장소.올리비아의손녀인앤(줄리크리스티)은한남자에게
할머니에대한이야기를전해듣는다.앤은할머니의행적을추적하기시작한다.
다시배경은19세기.인도사티푸르에살았던올리비아는남편과함께인도영국인상류사회의모임에참석해
많은이야기를나누지만,별관심이없다.올리비아는당시인도의지배자나왑(샤시카푸르)과함께나들이를
떠나고,사랑에빠진다.올리비아의행적을연구하던앤역시올리비아의전철을그대로밟게된다.
동양과서양,지배자와식민지사람들,서로이해가상충되고,융합되기힘든관계들이다.
여기서는아니,여기서뿐이아니라제임스아이보리감독은<인도로가는길>에서도
이런딜레마를남녀간의개인적인감정구조로풀어나간다.하긴어설프긴해도
우리의<현해탄은알고있다>같은작품도이런설정이아니던가?
쉽게식민지국남자와강대국의여자란애정구조로풀어나가려는것.
다들어쩔수없겠다싶으면서도참안이한발상이아닐수없다.
그나마이영화에서는여성의자아독립을그주제에끼워넣었으니조금낫다고해얄까?
다른주제는바로인도라는나라가주는열기와먼지이다.
올리비아가못견뎌하는것.그리고그열기와먼지가그녀의인생도바꿔놓는다.
그녀는식민지국의왕자와금지된사랑에빠지고이혼보다도더한것,
지배자그룹인인도주둔영국인들사이에서는죽은사람취급을받으며
열병에걸렸다는소문과함께상류사회로부터격리되어진다.
하지만실제로는영국사회의도덕적규범에서벗어나외딴곳에서행복하게살았다는것이다.
이것도어느순간행적이묘연해진할머니의행적을뒤쫓던앤이할머니와비슷한행로를밟으며
(인도인과사랑에빠지고인도인의아이를임신하고서..)영화의마지막부분에야밝혀지는것이다.
주인공올리비아역의그레타스카키가보여주는고전적인아름다움과
오랫만에대하는드문줄리크리스티의영화여서더반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