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에 가면 그녀가 있다

용산역대합실과쇼핑몰사이에있는복도입니다.

구용산전자상가=원효로로넘어가는긴육교가연결되는곳인데요.

CGV에서영화를보고,용산쪽으로나오려다

마음을바꿔원효로방향으로나갔습니다.

이젠원효로에갈일이없어요.

예전에심상사가원효로에자리잡고있을땐

그래도자주찾아가던길인데요.

페넬로페크루즈가예쁜여자라고들하는데..

난그렇게예쁘다는생각이안들었었는데,

이광고판을보니정말예쁜여자네요!

그래서톰크루즈도한때반했었나봅니다.

순수함과묘한성적매력..복합적인이미지입니다.

비가스루나감독의<하몽하몽>이란영화가먼저떠오르는군요.

엄마와딸,남자친구와그아버지,비정상적인욕망의구도가

인상적이었던초기작인데요.페넬로페크루즈가실비아역을맡아

신선한충격을주었던걸로기억해요.

페드로알모도바르감독의페르소나이기도한페넬로페크루즈,

알모도바르감독과는<라이브플래쉬><내어머니의모든것><귀향>이란작품을

같이했는데요.<내어머니의모든것>에서페넬로페크루즈가맡았던수녀는

에이즈환자들을돌보다에이즈에감염되고임신까지합니다.

도대체이여자수녀야?바보야?너무지나친희생정신이기가막히게여겨지면도

아참,인간적이다.하는생각도동시에들었습니다.

이영화이후오랜만에다시함께작업한영화<귀향>에서는

능청스럽게여겨질정도의완숙한연기를선보여서2006년칸느영화제

여우주연상을수상하기도했지요.알모도바르감독작품이어서

페넬로페가더빛이난것도(?)같습니다.

전<귀향>도좋지만,<빨간구두>에서의페넬로페크루즈가더좋습니다.

역시페넬로페크루즈는꾸밈이없을때,가난하고단순하고순진한여자역을맡을때

가장잘어울리는배우로도보입니다.사실이런역할들이연기력이잘드러나거든요.

전<빨간구두>를참인상적으로봤습니다.

우연히만난유부남의사와동물적인격정에빠지는가난한처녀역이얼마나

잘어울리던지..정말저런역할은페넬로페크루즈가적역이구나!싶었거든요.

그러면서도그녀가가진열정,순수함,당당함까지다사랑스럽게여겨졌었죠.

이렇게페넬로페크루즈가출연한영화들은다좋아하면서도

아름답다는생각은못했었는데..길을지나다우연히쳐다보니너무아름다운그녀!

이세상모든동키호테들의연인같은그녀가용산에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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