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은 너무 외로워!

나나의마릴린몬로흉내내기!

무명의노마진(마릴린몬로)이유명해진게빨간색침대위의누드로누운사진때문이었다는데..

그사진도찾아다같이올릴까하다가마릴린몬로의환상적인누드에

울나나가기죽을까싶어포기한다.

어떻게된게휴일이더바쁘다.

우선밀린집안일부터해야하고,전등스위치를오늘에야완전히손봤다.

그간날씨가추우니,게다가이고질적인알러지비염과같이사느라

문열어놓고스위치판고칠엄두가안난거다.

날씨가봄날씨처럼푸근하니,밖엔안개자욱하고

세탁기열심히돌리고,청소도하고,다림질도하고,

반찬도몇가지만들어두고,이중에젤큰일은나나목욕을시켰다.

목욕하는걸냥이들은끔찍이싫어한다.목욕시키는중도망못가게욕실문부터걸어잠그면,

야옹~야옹~비명을마구내지른다.

물을싫어하는본능이라어쩔수가없다.고양이들은거의대부분물을싫어하지만

브리티쉬..뭐라나?암튼딱한종류만물을좋아하는냥이가있다는건안다.

우이쉬,나나너목욕할때마다엄마를이렇게애먹이면나두그냥이데려다기를거얍!

나나한테이렇게엄포도놓아보지만,역시나오늘도내손등엔새상채기가서너개,흑,

…훈장이라고생각해야지!그래도나나목욕시키고,빗질도해주고나니

내마음은뿌듯하다.또언제그랬냐는듯나나는내옆에찰싹달라붙여

꾹꾹도하고비비적대기도한다.(냥이들은기분좋으면앞발로꾹꾹눌러댐@)

내얼굴,것도눈두덩도누르고,입술도누르고..지맘대로다~~

위의사진은목욕하기전의모습이다.

냥이들은워낙깨끗한걸좋아하기때문에혼자서도늘자기몸을핥는다.

그런데오늘은엊그제내린눈이이제야녹아떨어지느라

집앞은전부축축한데..나나가한번나갔다들어올때마다

집안에온통나나발자국@!너무하는거아냣!!

방금청소했는데흙발자국으로무늬만들어놓고는시침떼고

침대위에세탁물정리하느라꺼내놓은내빨간누비코트위에폼잡고앉는다.

빨간코트위에앉은모습도이뻐서(물론발바닥은흙투성이고)얼른사진부터찍었다.

빨강코트위에앉은나나를보니정열의색이라는빨강이실제론

참외로운색이아닌가?파랑만큼이나빨강도좋아하는내가외롭듯이,

나나가외롭듯이..내게빨강은너무외로운색이다.열정은고독하다.

빨간침대위에벌거벗고누운젊은마릴린몬로는얼마나고독했을까?

눈부신조명아래혼자벌거벗고누워있는일이그렇듯이,남다른열정은사람을고독하게만든다.

아니내겐화려한만큼고독하기도했던,그녀의삶전체가외롭게쓸쓸하게느껴진다.

남보다열정적으로살아간다는것은참고독한일인것같다.

빨강은너무외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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