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귀향이 부럽다

    뉴스를보니까… 다들이번에내린눈과추위로고향가는길이무척힘이들었다고합니다. 저는명절전후로뉴스를열심히봅니다. 내게는없는고향가는길을나도따라가고싶고, 힘들거나즐거운그기분을조금이라도엿보고싶기때문인데요. 아무리힘들어도그렇게라도찾아갈고향이있는분들이참부럽습니다. 힘들게하지만설레이며찾아갈고향이없는저는편안한설연휴를보내고있는데요. 편안한것만이제일이아니란생각또드네요. 귀향길이힘들었던분들은무슨한심한소리냐하시겠지만, 그래도실향민의자손으로살아가는저같은이들은다이런마음일겁니다. 고향이간절합니다.고향이그립습니다. 제게도귀향길이힘들더라도찾아갈고향이있었으면정말좋겠습니다. 물론,내가오래살은곳이고향이고, 정붙인곳이고향처럼여겨질수도있겠지만, 이것만으로는도저히’고향’이라부르기가허전합니다. 한개인,한가족의역사를자연스럽게알고있는곳. 자랑스럽거나수치스럽거나,마음아픈일이라도서로말안해도짐작되어지는곳. 자랑도허물도한데감싸안아지는그런고향을찾아갈수만있다면.. 언젠가는그날이오기를 북에고향을두고오신할아버지,할머니,큰아버님,아버님모두돌아가셨지만.. 내가살아있는동안꼭통일이되기를기도합니다. 조부모님,부모님고향인함경북도청진시와신포시거리를꼭걸어보고싶습니다. 해마다명절이면저는이렇게사진으로조차한번도보지못한거리를꿈꿉니다. 할아버지,할머니,아버지…다들편안히계시는지요? 이제는다들고향에그리운이웃들곁에가계시겠지요? 아직못가본저는오늘도고향이그립습니다. 눈보라속의귀향길까지도마냥부럽습니다.

    눈내리는저녁숲가에서서-로버트프로스트

    
    

    이숲의주인을나는알것같다
    그러나그의집은마을에있어
    자기숲에쌓이는눈을나여기서바라봄을그는모르리,

    나의작은말도이상하게생각하리
    근처에농가도없는곳에멈추는나를,
    한해의가장어두운저녁
    숲과얼어붙은호수사이에.


    그는마구에달린방울을한번흔든다
    무슨문제가있느냐는듯이
    그소리이외에들리는다른소리라고는
    느슨한바람따라스친눈송이가내는소리뿐.
    숲은사랑스럽고어둡고깊지만
    나에게는지켜야만할약속이있고
    잠들기전나는몇마일을가야만한다
    잠들기전나는몇마일을가야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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