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내 그림자와 놀기
올해설연휴에는눈이많이내렸죠.
연휴전날과천시립정보과학도서관이
당연히(?)열었으리라생각하고갔다가허탕치고돌아오는길입니다.

도서관을오래다닌저는자꾸착각합니다.
도서관은주말에도문을여는곳이잖아요?
예전엔쉬는날이없었습니다.공휴일에도문을열었었어요.
공휴일다음날에야도서관은문을닫았었거든요.
이게바뀐지가언젠데..여직도,착각하고있는나@!
주공3단지의낡은연탄보일러아파트들을허물고
'레미안슈르'란이름으로새로재건축된깨끗한고층아파트단지가
그야말로텅비어있었습니다.모두다시골로내려간것일까?
아니면새아파트란자체가그렇기도합니다.
너무말끔해사람사는냄새가전혀안나는곳.
다들꼭꼭숨어있는것일까요?
공사기간내내막혀있던도서관가는길이입주완료가되면서풀렸어요.
3단지를가로질러시립도서관으로가는길이뚤렸거든요.
물론샛길입니다.아파트한귀퉁이중간에작은테니스코트가있고,
그테니스코트옆으로지나면시립도서관이나옵니다.
하얀길,텅텅빈길을걷다보니..유령마을에들어선것같았습니다.
눈길에는발자국도거의없었습니다.
단지안의차도까지도눈으로하얀옷을입었구요.
그러다가어린남자아이를데리고열심히눈을뭉치는젊은아빠를보았습니다.
앗,사람이살긴사는군..헙,




맑은날녹기시작하는눈길위의내그림자,조금쓸쓸하고밝습니다.
이날도전하얀길위에서혼자행복했습니다.
책을빌려오지못해아쉬웠고,조금쓸쓸하기도했어요.




여기는3단지입구큰도로쪽이라그래도배달오토바이랑자전거,발자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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