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남과 살인마
BY esse21 ON 2. 23, 2009
나도’꽃남’이좋다!
나도꽃남에빠지다.으잉?내게도준표같은남자친구가생긴다면??
천국이따로없겠징!
멋진남자들에게축복있으라!!
비현실적이고비약이심해도참을수있엉~눈이즐거운드라마~
요즘은티브이만켜면<꽃보다남자>가보인다.
정규방송외에재방을내보내는곳도한두군데가아니고,
심지어일본에서만들어진드라마도케이블에서방영되고있다.
한편으론뉴스나인터넷은한동안연쇄살인범강호순이야기로도배하다시피하였고,
그러니꼭이세상이미남과살인마로꽉찬것처럼느껴진다.
‘꽃남’을도대체몇군데서나방영하는건지?엥?채널을돌리다보면영낙없이
한두군데서는연속방영을하고있다.
이러다보니드라마라곤통보질않는나도본의(??)아니게
이드라마를열심히보게됐고,보다보니중독도됐다.(준표채금져~)
눈버렸잖앗!이젠준표보다못한영표나수표,진표,순표같은
한마디로평범한남자들은전혀눈에안들어오게생겼고,
잘생긴외모에어마한재력을가진아저씨어디없을까?
혹자칭준수한외모를강조하시는얼렷님이이수준이려나?요딴생각이나하게되고..
에잇,내눈을밴드로칭칭감고다녀야지.
아뉘주인공들이왜저렇게이쁜거얍!
난잘생긴남자라면원없이본사람인데..(믿거나말거나)
내가다닌학교가그렇다보니장안의그림같은남녀들은다모여있다해도과언이아니었다.
자연히꽃남보기를돌같이하고지냈건만,
나이들어이무슨주책이란말인가?
암만봐도넘잘생겼단말야!이준표도령때문에다른남자들(남푠내지는남친)이
눈에안들어오는나같은병에걸린아줌마들도많을것같은데..(?)!
나를자지러지게만든패러디<꽃보다할배>
<거침없이하이킥>과<꽃보다남자>의상호호환합작버전@!
그래이순재(구순표)나문희(금문디)정도면..음,괜찮은것두같고,ㅎㅎ
이것보다더심한패러디를케이블에서봤는데,
토속형에로버전으로부잣집도령과기생이주인공인<꽃보다양물>!옴마야~~~
미국의유명한연쇄살인마테드번디(Tedbundy)와강호순
내가여기이사진들을올린것은참,어째흉악한살인마들이외모가이렇게
멀쩡한가?하는것이다.사람들의심리란단순해서
아름다운것은착하다(?)좋다(!)는기본적인인상을받는다는거다.
그래서다들열심히성형하고보톡스맞고하는데…
테드번디나강호순이나유영철의얼굴은알려지지않아모르지만,
그래도결코보기흉한외모는아닐거란짐작은할수있다.에효,세상참불공평하다!
사이코패스를만드는이사회,
성범죄전담반을만들라!
강호순이란연쇄살인범탓에갑자기사이코패스에대한관심도급증했다.
그런데내생각으론강호순은
사이코패스라고분류하기이전에성범죄자다.
약한여자들만노리는성범죄자.강간하고,목졸라죽이는성범죄자.
힘없는여자들을대상으로한다는면이인간의비열함의극치를보고있는듯하다.
부부간에도강간이범죄행위로인정되고있고,또성립되어야마땅한현실인데,
아내에게강간혐의로피소되었다가유죄판결을받은어떤남편은자살하고말았다.
우리사회가얼마나허세에그가치기준을주는가하는단적인예로느껴진다.
이땅의뻔뻔한남자들에게진지하게묻고싶다.
강간은아무렇지도않고,강간죄로고소당한것은죽을만큼부끄럽단말인가?
아직도미해결사건인채로공소시효까지넘겨버린화성연쇄살인이나
영화<추격자>의모델이되었던또한명의잔인한연쇄살인마유영철의경우도
그검거과정이과학적이고노련한수사의결과라고보기가어렵다.
우리과학수사의수준도이제왠만큼그틀이잡힌걸로아는데..그래도여전히답답함을느낀다.
무엇보다도유영철이나강호순의경우만봐도희생의대상이여성이다.
어떤범죄의경우에나희생자가있지만,범죄중에서도가장경계해야할것이
성범죄이다.보이는면보다보이지않는트라우마가더클뿐아니라
자존감의상실,무기력증,한인간의내면을다망쳐놓게될뿐만아니라
그여파는여성의경우,그가족과다음세대에까지영향을미치게된다.
그러니이런성범죄를단속할단단한장치가마련되어야만한다.꼭@!
아무리’꽃남’이좋아좋아!해도,성범죄적성격을가진꽃남이무슨소용이란말인가!
멀쩡한외모에다더해서희생자들을쉽게유인하기위해비싼차를산강호순을보면,
그리고실제로그차에쉽게많은여성을태우고살해했고,
내가꽃남이좋다는것은물론보기에즐거운사랑스러운화려함이이유이지만,
구준표란캐릭터가맘에드는이유는외적인화려함보다큰그의순수한성격때문이다.
솔직하고,의외로단순하고,삐지기도잘하는,그래서순진하게여겨지는그성격이
금잔디란씩씩한소녀만큼보기좋기때문이다.
물론만화가원작이고,정말알짤없는신데렐라스토리의현대판인데,
이걸알면서도꽃같은선남선녀들이줄줄이나오니..,내눈이혹해서본다.
일본드라마와대만드라마그리고우리것까지..채널이잡히는대로보고대강비교해보니,
한국드라마가가장화려해보인다.반짝거린다고말해야하나?
톡톡튀는느낌에다전출연진의외모도다들두드러지고.
가장만화적인(비현실적인)설정이강하고,
단일본드라마를보니까학교도서관이너무근사해서…부러워라~~~였는데,
어째우리드라마에서는도서관자체가보이지도않아아쉽다.
뭐라하든드라마의배경은학교이고,여기주인공들은학생인데말이다.
꽃보다남자가아니라꽃보다도서관,꽃보다학교였으면좋겠다.
요즘길을지나다가보면금잔디처럼짧은주름치마(교복치마)를입은여학생이나
구준표스타일의파마머리를한남학생을지나치게되는데..흑,웃어야할지울어야할지..?
그래그렇게라도해보고싶겠지만,무엇보다중요한건자긍심이란걸잊지말자.
극장을가느라신호등에서있는잠깐사이에도’꽃남’에대한재잘거림이들린다.
‘얘들아어떤멋진드라마나영화를보더라도
그모습을더러흉내내고싶을때도잊지말아야할것은
세상에나란존재는하나뿐이란사실이다.
자긍심을잃지말자.자긍심을잃으면분노와폭력이
영혼을파고들어사람을비열한사이코패스로만든단다..’
이런이야길혼자중얼거리는데..파란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