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촌역에서

영화한편을보러가는일도나는심사숙고다.

과천은영화관이없고,내가’과천에는극장이없다’란포슽올리고난뒤

가까운인덕원에극장이하나생기긴했다.’씨너스’라고(?)한다.

그런데여기가내카드론할인이안된다.그리고인덕원이란곳이

유흥가일색인동네라가고싶은마음도안들고,해서

새로생긴왕십리민자역사의CGV를구경할겸왕십리에가보기로했다.

과천서는왕십리를가려면4호선을타고나가

사당역에서지하철2호선을타고돌아가도될것이지만,

이촌역에내려국철로갈아타보기로했다.

지하가아닌지상의전철을타고싶은탓,

이촌역은참작다.역에바짝붙어서있는고층아파트가힘들어(?)보인다.

일반주택이역가까이붙어있으면소음이랑먼지랑~이궁,

이촌역지하에서내려지상의승강장으로..한참을기다렸다.

여기는지나는전철이하나뿐이니..덕소,국수행…

언젠가는이기차를타고국수역까지가봐야지.

국수에는추억이많고,난생처음쏘가리매운탕이란걸먹어본곳이고,

친구가여기중학교선생님으로재직했어서더러놀러가기도했었다.

갓대학을졸업한무렵이었으니..까마득한옛날일이다.

역사란어디나비슷한느낌을주기도하지만,또역마다다르기도하다.

블로거중에는간이역만찍어올리는분이계셨던것같은데..

요즘은내가블로깅을열심히못하는탓인가?안보이는것같다.

간이역들만찾아다니며찍어도좋은사진집이나올것같은데..

이촌동이란곳이강남이활성화되기전에는그야말로서울의부자동네인데,

지금도강북에선여기만한아파트촌이없겠지…?

강변의꿈같은고층아파트촌.흑석동내방의창으로아득히바라보던곳.

지금도있는지모르겠다.여기에도카페JUN이있었고,

연극배우윤소정씨가하던’소정옷집’도있었는데..

다내가극단에있었던덕분이라,

한번은무대의상때문에이촌동JUN으로윤소정선생님을뵈러왔었다.

느낌이그렇게좋을수가없었다.소탈한성품의멋쟁이!

과거와현재를건너가는건널목.

이촌역끝에붙어있는이건널목은이길로해서강변도로로빠지기도하고,

제1한강교인한강대교방면,흑석동이나노량진으로나가는길이기도하다.

서울시내에있는환승역가운데가장한산하고작은역이이촌역이다.

환승역치고는그렇단말이다.

앞에미군부대가있는탓에발전이안되고묶여있던곳이다.

밤중에이역에서있으면어떤기분이들까?하는궁금증도떠올랐다.

노선이하나뿐이라,띄엄띄엄기차가들어오는곳인데,그래도많이변했다.

국립박물관이이리로옮겨왔고,초고층아파트들이들어섰으니..

아직도여기에국립박물관이있는것에익숙하지가않은나.

총독부건물이라해서오래된건물을철거한것도조금은아쉽다.

물론치욕스런감정도있지만,

그건물자체는오래되고아름다웠으니까아쉽다는말이다.

기차는들어오고떠나간다.

기차를기다리는동안은내시간은과거와내일로건너다닌다.

접근성도떨어지고,주변도썰렁하고,역사도아름답거나하진않은데

이필요에의해어쩔수없이만든듯한이촌역이한산해서난좋다.

역안에는이촌동아파트쪽경계용난간이철거된곳도있었는데,

왜그런지는모르겠는데..(그리로바로아파트단지로들어가나?)

중간이뻥뚫린것이좀우습기도하고,궁금하기도했다.

역안에는이런다양한기차여행상품안내플랭카드가많이붙어있었는데..

나도코레일을타고섬까지여행을하고싶어졌다.언젠가는,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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