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을 쫓다가..

집으로돌아오는길연이날려올라가는걸보았다.

자전거에걸터앉은채로호주머니의디카를꺼냈다.

지난달디카가망가진날마지막으로찍힌사진이다.

까마득히잊고있었다.

아니액정이깨져아무것도안보이니,안찍혔으리라짐작.

그런데메모리카드를꺼내보니이런비뚜름한사진이흣,

어제미야베미유키의<가모우저택사건>을마저읽고반납하러시립도서관엘갔었다.

앗,배고프네,하면서도이책저책욕심껏뒤적이다가

밤늦어도서관을나서는데,

날지나쳐가는십대초반의어린남자아이들셋,

알싸한소주냄새가확풍겨온다.

아이들은날지나쳐각기자전거에올라타고경쾌하게달려가는데..

난눈물이왈칵,아이들아어디로가는거니?응?

도서관에서어떻게소주를마신거야?

소주냄새보다너희들마음아픈일은없겠지?

그냥호기심인거지?

아이들이남기고간바람,

그소주냄새에다대고묻고또물었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