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콘근크리트/마츠모토타이요저/애니북스(2007)>

작년봄시립도서관에서빈둥거리다읽었던책인데..3권짜리만화책

아직도이책에대한인상이뚜렷한데,

지난달이마츠모토타이요의새책<GOGO몬스터>를읽다보니

먼저이<철콘근크리트>부터소개해얄것같아

기억을뒤적뒤적~~

이만화가왜인상적이었느냐하면마츠모토타이요란작가의그림실력도뛰어나지만,

흔히누아르란장르는성인이그주인공인데여기<철콘근크리트>에서는아이들이주인공이다.

아이들이주인공인새로운누아르랄까(?)여전히누아르의세계에매혹당하는나인지라

참이거애들책이야?어른책이야?하면서읽었던기억.내수준이나그게그거겠지만..

책구석구석고양이들이조그맣게그려져있어서

읽는동안배경속에등장하는고양이숫자를세어봤던기억도난다.

이야기의배경은다카라쵸라는어두운도시이다.게임장과섹스숍,야쿠자와부랑자들이그주구성원인듯한동네에서스트리트키드로살아가는시로와구로라는두아이가주인공이다.(언뜻,베트맨의고담시가떠오르지만,이다카라쵸는그색채가훨씬현란하고,도시자체도더조밀하게구성되어있다.)

이다카라쵸에재개발바람이불면서아이들이자기들영역이라고생각하는이곳에도박을위한테마파크를세우려는야쿠자조직과악덕재개발업자들에맞서이거리사람들에게고양이라고불리우는구로와시로가처절한싸움을벌이는이야기이다.장면장면이아주파워풀하고,그러면서누아르답게어둡고,폐차를침실삼아살아가는아이들모습이마음이아프게느껴지기도하고,또폐콘크리트더미에다가꽃씨(사과나무)를심는시로를보면뭉클해지기도한다.

우리나라나일본이나거참재개발이문제인가보다.재개발의취지야도시생활환경을개선하고,일자리창출과경제력향상등건설적인목적을가진거지만,또이렇게개발바람부는곳마다는재개발이권을노리는사람들이몰려들게마련이고,도시하층민들은그삶의터전을잃고그야말로극한상황으로몰리게된다는문제점도있다.

버스를타고용산을지나다보면여전히보이는그천막.거기에도또다른구로와시로가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