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통로
고양이들이다니는길이있다.길냥이나집고양이나상관없이
고양이들은좁은길,사람이많이안다니는길로다닌다.
내가아파트란곳이개나고양이를키우기힘든곳이라생각하는이유가
이통로문제내지는출입구문제가젤크다.
더러아파트서도애완동물용출입구를만들어주기도하지만,그래도무리란생각이든다.
나나가날따라집앞놀이터에갈때도나나는그늘진곳으로골라걷는다.
요즘엔조금용감해져서길한복판까지도나오고,
흥미거리가있으면용감하게(?)길을건너가기도하지만,
대부분은사람을피해서주차된차옆,차밑,이웃집담장안
아니면이렇게집과집을구분하는담장을따라걷는다.
우리집주변은일종의자기영역인거고(나나의영역),이고양이도마찬가지
작년에도이냥이사진을찍어서얘네집이어딘지도안다.
마당에미끄럼틀이있는집,사진찍으러돌아다니다보니
이젠남의집대문안이나좁은옆통로까지도겁없이기웃거려보는나인지라
역시다가구의세입자용출입구안까지들어갔다가이렇게뒷담장에올라있는걸봤다.
자기영역이니까겁을안먹고도망칠생각도안하고날빤히쳐다보고있었다.
이냥이는코끝에사마귀같은점을달고있어서,
꼭예전사극영화나드라마에서포도청하급관리역으로잘나오시던분
이런사마귀하나입가에붙이고나오던모습이떠올라,
헤이~점박아,너방자역을하면잘어울리겠어!
얘는길냥이이다.날보고황급히도망치는곳이역시고양이통로이다.
그래난좁은담장위로걸어다니는건힘들고,널붙잡지도않아~
이주택단지가재개발되어아파트가들어서면고양이통로도사라질텐데…
걱정이된다.사람들이다니는길뿐이아니라동물들야생동물은물론이고,
이렇게사람가까이에사는고양이들이다니는길도필요한데,
작년봄에찍은,고양이전용통로(?)위를당당히걸어가는길냥이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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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e21 (흐린 봄날의 충주 나들이- 충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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