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을 지나며 – 버스 안에서 바라본 풍경
내촌에서의정부로가는버스안에서

가끔씩포천에갑니다.그런데보통은승용차로다니기때문에

전용도로(외곽순환도로)로빠르게지나다니니볼풍경이랄게없죠.

지난주는차가아닌지하철과버스를이용했습니다.

시간은엄청걸렸지만,대신어디나디카를달고다니는버릇이

이런재미없는사진도찍어봤습니다.

시내중심가가가까워지니개천이보이고개천가에

금방이라도무너질것같은낡은집들이보입니다.

주거용이아니라무슨소규모공장들같긴한데요.풍경화를그리기에딱좋은모습이네요.

여기가시내중심가(?)인것같은데..번화가모습은어디나비슷하네요.

사실위의모자쓴허리굽은할머니를찍고싶었는데,

허리굽은노인분걸음이얼마나빠르시던지..

달리는버스안이라마음대로찍을수도없었구요.

사실이사진은많이흔들려서촛점이안맞은사진인데,

그래도이사진의젊은엄마와유모차를탄아기의모습이좋아서올려요.

‘네가곁에있어도나는네가그립다’고류시화시인이노래했던가요?

낡은버스를타고지방도로를달리는느낌이그렇습니다.

서울에서그리멀지않은가까운길임에도쳐다보고있으면그리운느낌을주는건

빽빽한도심의빌딩숲이아니어서일까요?

나는여전히저길들이그립습니다.

포천과의정부사이도로와산에는아카시아나무가유난히많더군요

멀리보이는산에도아카시아흰꽃이무더기무더기보이고,

이렇게도로변에도아카시아나무가많았습니다.

내가길이그리운건아마도

저포천시전체를싸고도는아카시아향탓인것도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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