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弔詩> 獻花

헌화(獻花)

임영란

벼랑에서뛰어내리는사람

벼랑끝같은그마음이야오죽했을까

크고작은실수에도멍이드는돌덩이들은세상아래로떨어져

나도돌덩이야

떨어지는돌덩이같은외로움이야

날어둡고흐려생각이감옥이구나

이렇게내마음도벼랑끝으로만다가서는데

그대를위한헌화는무엇으로골라야하나?

내저린손바닥에담긴눈물만

하얗게탈색되어그대영전으로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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