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토벨로의 마녀>– 신의 여성성에 대해

<포르토벨로의마녀>-신의여성성에대한이야기

모든여자는마녀다!

좀더신중하게표현한다면모든여자는마녀가될요소를가지고있다.

가톨릭이란종교가저지른최대의악행이바로마녀사냥이아니었나생각하고,

아무리이오류를인정하고사죄했다하더라도

마녀란이름으로여성을고문하고화형시킨잔인한역사는치유되진않는다.

‘다빈치코드’의주제역시신의여성성을다룬다는점에서는비슷한데,

훨도발적으로흥미진진하게이문제를건드리고있었던걸로기억한다.

난파올로코엘료라는작가는그리좋아하지않는다.

아주편안하게글을쓰는작가인데,

무겁지도가볍지도않은특유의간결함으로소설을써내는사람이다.

그러면서그주제는한결같이종교적인것이어서늘경건(?)하다.

몇편안읽은파올로코엘료의책중에서그나마주제가내맘에가장든것이어서

이책에대해적어보기로했다.

(*사실작년가을여기까지적다가내팽개치고해를넘겨버렸다.)

이렇게쓰고나니너무건방진말이되어버렸는데,내머릿속엔같은제3세계의작가인가브리엘마르께스와루이스세풀베다가먼저자리를차지하고있기때문에파올로코엘료에대한건그다음다음차례쯤으로밀려나있는탓이란게더분명한이유다.

마녀가되기위한코스를설명하는책?

이책은꼭마녀가되기위한코스(?)를설명해놓은책같기도한데,우선아테나(=셰린)란여성이짚시를생모로둔고아이자부유한가정의입양아인데다,양부모가결사반대하는첫사랑과결혼을하고아이까지낳지만,그결혼은너무쉽게파국을맞고,그녀나름의이상하고고집스런생활태도에다가그것이짚시의피를이어받은탓인지는모르겠지만,우연하게영적인취향을가진이웃과사귀게되고점차로자신안에깃들인놀라운능력즉사람들을끌어당기고치유하는힘을인지하게되면서마녀가되어가는과정을보여준다.중세의암흑기에는마녀란오명으로얼마나많은남다른능력을지닌여자들을고문하고화형시켰던가!그역사에대한면죄부비슷한이야기를코엘료는이책을통해말하고자했던것일까?아니면점점제자리(권리)를찾기위해적극적으로나서는이시대의여성들에대한우아한인사(예의)인가?아무튼읽을때마다느끼는거지만,내게파올로코엘료의책은비타민알약같다.필요하기는하지만,날마다꼭챙겨먹는것도아니고,별다른해가되지않고,조금마음을편안하게해주는책을통해위안과평화를얻고자하는사람들을위한이야기들.그래도파올로코엘료의책들은책으로위안받기를원하는이들에게는더없이고마운책들이니,나처럼제목에혹해서라도한번쯤읽어볼만하다.

-그녀가탈버스가출발하려면아직삼십분이남아있었다.그러므로대답할시간은충분했다.우리를서로만나게한것은’어머니’라고,몇몇선택받은영혼은특별한빛을발하며서로에게이끌린다고,그리고셰린이든아테나든,당신은그영혼들중하나라고,하지만그에너지를당신의것으로만들기위해서는더큰노력을기울여야한다고.나는설명해줄수도있었다.그녀가’마녀’가되는전형적인수순을밟고있다고.특유의페르소나때문에천상과지하세계를접하지만,정작자신의삶은파괴시켜버리는마녀.타인에게에너지를전하는능력은있지만그보답으로아무것도받지못하는마녀.그리고또설명해줄수도있었다.그들의길은각자다르지만,어느지점에서마주쳐서로축하하고어려움을나누고’어머니’의부활을준비하게된다고.신성한빛과의접촉은한인간이맛볼수있는최고의경험이라는것도.
-p149-150

"믿음은욕망이아니에요.믿음은하나의’의지’예요.욕망은늘충족되어야하는것이지만,’의지’는힘이에요.우리주위의공간을변화시키는힘이지요.바로당신이은행에서했던것처럼말이죠.그러기위해서는욕망의힘도빌려야하죠.촛불에더집중하세요!…"

-p197

융은개인의발달과정을네단계로분류했다.첫단계는’페르소나’다.페르소나본래연극배우가쓴마스크를가르킨다.융은이를인가닝세상에드러내는’가면’의얼굴로해석했다.이는우리가인생이라는연극에서매일쓰고있는가면이다.그중소수의사람들은무엇이잘못되었는지알아내고자애쓴끝에’그림자’를찾아낸다.’그림자’는우리의어두운면이다.그서은우리가어떻게행동하고처신해야할지명령한다.우리가’페르소나’로부터자유로워지려고시도할때,우리안에빛이밝혀지면서우리안의소심함과비열함의거미줄들이드러난다.하지만몇몇사람은자신의거미줄과의접전에서살아남는다.그들은이렇게말한다."그래,몇가지흠이있긴하지만그럼에도나는선한존재이고더나아가고싶어."그순간,’그림자’는사라지고우리는’영혼’과마주하게된다.융에게’영혼’은종교적의미의영혼이아니다.모든지식의원천인"세계의영혼"으로복귀하는것을의미한다.본능은더예리해지고,감정은원초로복귀하며,삶에서마주치는표지가논리보다더중요해지고,현실에대한직관이더욱유연해지는것이다.우리는익숙하지않은것과싸우기시작하며,예기치못했던방식으로이에대응하게된다.에너지를중심에놓았을때그굳건한중심을남자는"노현자"라일컫고,여자는"위대한어머니"라일컬었다.

-p255-257

..우리의상상력은우리를둘러싸고있는세계보다더커요.우리는자신의한계를넘어서는사람들이죠.오래전에는이런능력을’마법’이라고불렀지만,다행히이제는시대가변했죠.그렇지않다면우리둘다화형을당했을테죠.여자들을불태워죽이는만행이중단되자,이제는과학이우리의행동을설명할근거를찾아냈는데,일명’여성히스테리’라는것이죠.그증상은비록불에태워죽일근거는될수없지만,문제는돼요.특히’지혜’라고부르게될테니까…

-p264

-신의여성성탐구,아테나는내안의여성성,자비로움의또다른이름이다.-파울로코엘료

파올로코엘료는우리나라에도대단한애독자층이있는걸로아는데..최근에또다른신작이출간된다고(되었다고?)벌써떠들썩한걸로알고있다.

*위로가필요할때위로를받는게좋은가?아니면적극적인방법으로정면돌파를하는게나은지?어느쪽으로도확실하게밀고나가지못하는나자신도늘엉거주춤하게다른도피처를찾아다니고있는현실이지만,이책의주제인신의여성성만이문제가아니라정신적인궁핍함에시달리는이시대를위해가장좋은처방전이바로인간이나이념,법,사회질서등에여성성의확대야말로그답이아닌가하는저자의생각에는나도전적인동감이다.

포르토벨로의마녀(양장) 저자 파울로코엘료(PauloCoelho) 출판사 문학동네(2007년10월0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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