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와 향나무 – 겸손함이 아름다운 사람

제가찍은것중에가장가까이서잡아본까치의모습입니다.

새나무당벌레나다높은곳을좋아한다는게참,하긴산에오르는사람들도그렇죠?

높은곳에서세상을내려다보면더잘보여서일까요?

아님정상에올라서면조물주의위대하심이더잘느껴지게때문일까요?

고소공포증이있는저는늘높은곳이무섭습니다.

아주부자가된다하더라도팬트하우스같은곳에선못살것같아요.

전그저내게어울리는적당한높이,가끔씩만멀리볼수있는정도면족하구요.

딱경주의첨성대정도가내맘에드는높이입니다.

물론일부러과장되게나를낮추진않습니다.나와너어디까지나평등한높이가가장좋죠.

향교담가까이향나무는무척늙었습니다.제짐작이지만적어도백살은되어보여요.

이향나무를감고올라간능소화도꽤나이를먹은것같습니다.아랫동네에서는벌써피고지는능소화가여기서는이제야피기시작하는데..어제비에이꽃마저다떨어졌을것도같구요.

산(향교)에와서많은사람들을새로만납니다.그러나역시가장보기좋은사람은겸손한사람이더군요.

그저께향교로찾아온분은고건축에대해많이아시는것같아제가대화를청했습니다.제가대접할것이라곤생수한잔뿐이었고,자신은노가다하는일개일꾼일뿐이라고하시지만,잠깐이라도이분께배운게많아요.건축설계를하시는분이시더군요.고건축을어떻게보호할것인지대해좋은이야기를나눴습니다.

자주들려주시라고부탁했는데..

겸손함은정말아름다운덕목,공자님말씀대로상대에대한예를실천하는것이지요.세상은이런분들이많았으면좋겠는데,85살되신할머님도지팡이짚고올라오셔서참얌전하게말씀하시는데..,더러는무례한사람들도많습니다.자신의의견을말하느라바빠그것이예에어긋난행동인줄도모르는젊은이도있었어요.이젊은이밑도끝도없는옛생활에대한일방적인찬사를30분정도를성의껏대답하고참고듣다가,

‘당신은당신생각을일방적으로들어야하는상대방생각은전혀안하는군요.누구와대화를하던지..대화의기본은내가아니라먼저상대방의입장을헤아릴줄아는거죠.’

돌려보냈습니다.물론다시와달라는말도하지않았죠.

이런사람을만나면마음이어두워지고슬퍼집니다.왜냐면그영혼의외로움이느껴져요.고독이란사람을참이상하게만듭니다.

*여성산악인고미영씨가히말라야등반도중낙상했다는소식이..구조하기어려운위치라는데,너무안타깝습니다.무사히구조되어야할텐데요.행복바이러스도열심히응원하고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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