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이란참성가시고쓸데없이울적하기도한날인것같다.생일이라도오늘처럼내쉬는날엔우왕좌왕하다가세탁기한번돌리고나면,낮시간은역시나잠만자고,(내가잠하고원수진일이라도있는듯,쉬는날이면’시간이아까워’하면서도꼭낮잠을잔다.츳,)그리곤걍보내긴쓸쓸한것같아’해리포터와혼혈왕자’나보러가자!맘먹고외출하려고나섰다가구두굽이망가지는바람에도로들어왔다.모처럼스타킹까지챙겨신고혼자폼팍잡고나섰건만,차를타려다가느낌이이상해신발을보니..아니무슨장마가내구두굽까지망가뜨리나??오랫동안-십여년을계절안가리고아껴신는갈색가죽통굽앵클부츠인데..이제수명이다한것일까?명동구두가게엘리자베스가아직도있나?저걸수선해달라고명동까지가져가야하나?오만생각이다들면서멍하니,한참울적해진다.에잇,그래도혼자라도기운내자하고맛난걸사다냠냠먹었다.(..이래서외로운존재는쉽게뚱뚱해진다@)오늘처럼되는일하나없고,약속도없고,날은무더워불쾌지수도높고..구두굽은부러지고,흑,이럴거면생일이란게없었으면좋겠다는생각도든다.
사진의냥이는향교근처에서사는길냥이=산고양이새끼이다.
언젠가명륜당마당을어슬렁어슬렁지나가는고양이를찍은적이있는데,
그고양이는여전히가끔씩저녁나절이면명륜당을슬슬지나간다.
그런데며칠전부터는더작은냥이가보이기시작했다.
어린고양이는내가사진찍었던냥이의새끼인것같은데..
어미나새끼나둘다비쩍마른상태이고,안스러운난이애기고양이먹이를좀챙겨갔건만,
어린냥이는겁이더많아아무리내가손짓해도멀리달아나기만한다.
그래도저냥이가앉아있는향교외삼문오른쪽문아래에서먹이를놓아두었다.잘먹었을려나?
그저께는첨에어린냥이를본명륜당수로옆에다두었는데..다음날보니먹이가다없어지긴했는데그자리엔개미가바글바글,이거혹개미들이왠떡이야!하고다집어간건지?아님어린냥이가먹은건지?알수가없다.하긴누가먹었던그게그거지만,그래도저어린냥이가먹고,살좀붙어줬으면하는데..
도도한울나나는입도짧아서,제입맛에안맞는건아예안먹고,요즘은여름을타는지?제좋아하는먹이도더러더러남긴다.흠,나나야밖에는저렇게굶주린냥이들도많단말얏!먹이남기면안되요.알쮜!
하긴나나엄마인내가먹보라,암것이나가리지않고잘먹는편인데도요즘은입맛이없다.늘피곤해~를입에달고,입속의혓바늘은다돋은상태로일주일계속이다.그래도오늘은생일이니까특별히생선초밥과연어한토막을사다구워먹었다.연어는아주좋아하는데,솔직히너무비싸서못먹는다.얄팍한토막하나가6-7000원이라니!!연어를먹으면나나에게도조금나눠준다.나나가비싼냥이용연어캔은안먹는데,연어구이는잘먹는다.나나도내입맛따라가는건가?거참,무슨심술인지?엥?
제목의’아,고독해’는저산고양이를위해붙인건데,다시보니꼭지금의내꼴같다!
Share the post "아, 고독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