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가젤로좋아하는것이아침에내가물통들고나서는것인데(물통이라야빈페트병하나,그리고카메라),그야말로이럴땐졸다가도벌떡일어나쫓아나오고,쫓아오면서도야옹야옹소리를낸다.’엄마나랑같이가야지“천천히걸어요“’하는소리다.
걷다가이렇게맨바닥에뒹구는것이나나최고의즐거움@!
나나는여기가무슨자기방인줄아나?길바닥에턱하니폼잡고앉는다.-엄마나처럼앉아보세요~~~메롱@
차밑을들여다보는데..아마내짐작으론분명이차밑에는길냥이한두마리가있지싶다!
올해는비가자주내린탓에아침에집앞작은공원엘가면은행알들이많이떨어져있는것을본다.덜여문채로낙하한은행알도내눈엔예쁘고,아깝기도하다.공원에는커다란은행나무가다섯그루있는데,이렇게계속떨어지다간올가을엔은행구경도못하게되는것이아닐까?살짝걱정스럽기도하다.
은행알뿐아니라감도많이떨어진다.이렇게떨어지는것들이너무많아..옆집노할머님말씀대로올해는감수확이별로일것같다.
자동차보닛위에도이렇게감꼭지가턱하니올라있고,
이건방아잎이다.사실오늘아침은방아잎이야기를하려던건데,글을쓰다보니뒤죽박죽으로횡설수설~
이웃인sni629님이얼마전배초향사진을올리셨던데..울동네배초향(=방아잎)은아직꽃이필기미조차없다.나도분명작년가을배초향사진을찍었는데도이름을까맣게잊고는,공원에가서지하수를받아돌아오다(날마다조금씩만받아온다.나나산책시킬목적이라..저윗사진에보이는페트병하나정도@)..이웃아주머님이마당에서이잎을따고있는걸보곤,
-아주머님따시는게뭐예요?
-이거방아잎이란건데,향좀맡아봐요.
-어머나이게방아잎이었지..참,참,
톡쏘는방아향기가머릿속까지닿는것같다.
‘방아잎을아네요.방아잎은경상도저밑의사람들이나즐겨먹는건데,추어탕에넣으면좋고,전도부치고,튀기기도하고..이것가져다된장찌게에다조금넣어봐요.’
아주머니는얼른방아잎한주먹을뜯어서내손에쥐어준다.
방아잎한주먹받아서들어오니내작은집안은방아향기로가득~
나나야오늘아침도행복하지!응?엄마두행복해.
행복이란이렇듯참단순하고소소한것이다.아니나나와내가참단순하고소소하게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