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이여 안녕@!

사람만나러오랜만에동네번화가2층에있는카페엘갔다.

이렇게통유리가있어밖이잘보이는카페에앉아있는일은기분이좋은데..솔직히맛없는녹차한잔값이너무비싸다.그래도스타벅스나유사테이크아웃커피전문점보다는한가하고,의자도편안하다는장점이있어서여길택했는데…무엇보다음악을들을수가있다는것,학창시절엔오로지음악을듣기위해음악감상실이나음반이많은카페들을전전했었는데..그시절명동바닥을다뒤집고다녔다고해도과언이아닐정도로,명동의필하모니,전원,바로크,종로의르네쌍스,동숭동의학림이나이대앞의미뇽..사라지는것들,카페나음악감상실만사라진것이아니라사실은그시간이그때마주앉아있던사람들이사라진건데..

참만나면마음아픈기억을떠올리게하는사람을만났다.흔한말로오래살고볼일이란말,그대로.시간이지나니이렇게만나지는구나싶은,난좋은친구라고생각했는데..알고보니친구가아니고그본인은나를미워하기힘든연적정도로생각했다는걸알고,상처받았던기억이생생하다.서로나누어야할인사도어색하고,용서란말도어울리지않는그런사람.아,사람은어떻게든살아가게마련이구나.내가밑바닥으로추락할때내게매운불씨하나던졌던일,스스로는용서했을까?묻고싶었지만,묻지않았다.바보,난왜사나?

…내슬픔을꽃들에게알리고싶지않아,내눈물을보면꽃들이죽어버릴테니까

이멋진말은브에나비스타쇼셜클럽의노랫말중에나온다.’치자꽃두송이’란노래였던지..?

노래를듣지않은지도한참되었다.블로깅의시작이내좋아하는노래를실컷들을수있단것이었는데,이젠전부비공개된방에감춰두고몰래듣는다.저작권에걸릴까봐노심초사하는블로거명단에나도올라갈까봐,쉿!

사진들은밀려있어도딱집히는것이없고,잠도안오고(하루종일잠을잤으니당연한결과@)또무얼올릴까망설이면서내방저뒤쪽을뒤져감춰둔노래들을한참들었다.하이네켄캔맥주를마시면서,음젤작은캔인데도두개를마셨더니취기가제법올라온다.하이네켄광고는멋지지만,-왜집들이간여자들이여주인의구두로꽉찬드레스룸을보고소리지르고,남자들은하이네켄으로가득찬냉장고를보고는더큰소리지르는것.기발난광고,하지만내입맛은하이네켄보다는코로나인데(..레몬조각을넣은산뜻한맛),솔직히판촉용미끼로주는초록색아이스백이탐나서이비싼하이네켄을샀다.캔6개를사면아이스쿨링백을주니깐,이더위에전기도없는곳에근무하는동안이여성용핸드백만한야외용아이스백에다음료수와과일,간식거리를싸들고다니면좋겠다싶어서..

슬프다.노래를못듣는다는게,내슬픔을꽃들에게전할수도없다는것이.

향교에서도음악을전혀못듣다가아니음악이있긴있다매주말이면계곡옆에선’흥겨운우리가락’이란타이틀로민요모음공연이펼쳐진다.처음엔얼마나듣기싫었던지!-지금이라고듣기썩좋은것은아니지만,그래도요즘같은피서철에는사람들소리와어울어져제법들을만한것같다.그래도조용한산에왕왕울려대는걸진목청,쟁쟁한민요들도일종의공해이다.민요가잘어울리는곳이어딜까?잔치판이젤로좋을것같고,그다음은공연장이다.오로지그음악을듣기위한사람들이모이는공간말이다.나랑같이근무하는아저씨덕에며칠음악을듣고있다.한가한시간이면핸드폰으로듣는FM클래식들,이럴땐FM이란얼마나고마운지!8월부터는관악산에서또새로운공연이펼쳐진다고하는데..이번엔제발민요나가요가아닌연주곡들이었으면좋겠는데..국악이건서양고전음악이건경음악이건상관은없지만,산과어울리는음악말이다.

어제는카페창가에앉아내추억들을잠시쉬게했다.

7월이여안녕!벌써추억이된오늘도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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