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한마당축제의하이라이트는마당극인줄알았는데요,아닙니다.바로이줄타기였습니다.과천이오래전부터줄타기예인들이살았던고장이란건나도풍문에알긴했었는데..음,과천에한마당축제란게생긴이유도바로이줄타기의잽이들이많이살았던줄타기의본고장인때문이랍니다(..인것같습니다).물론이것이시에서한마당축제를만든이유의전부는아니겠지만,그렇습니다.과천의갈현동은옛날부터이런천한(?)예인들이모여살던곳입니다.오래전에읽은<숨어사는외톨박이>란책도생각이납니다.이남사당패거리에대한부분이희미하게한편으론지독하게기억에남아있어요.책도두권다가지고있었는데,어느사이엔가누군가집어가버리고없습니다.-분명후배시인들소행이겠지요?
남사당이란우리나라의전통적인예인집단입니다.소리와재주거기다몸까지팔아연명해야했던서글픈최하층민이기도했지요.’남색’이나’남사스럽다’란말의어원도다이남사당을빗대어생긴말들이죠.지금에사우리옛문화우리고유의풍습이나예술이라면최고의대접을받긴하지만,여전히씁쓸함애달픔은남아있어요.쉽게는최근의화제작이었던영화<왕의남자>를떠올리시면됩니다.남사당패이야기였고,거기감우성이줄타기하는장면도나오는데,서양의서커스와다른것이서커스는보통공연하는사람은말을안하고,사회를보는사람이나삐에로같은인물이설명을하고분위기를유도하는일도하죠.재주꾼들은열심히묘기만보여줍니다.<왕의남자>를보신분은기억이나시겠지만,우리의줄타기꾼은그저줄만타지않아요.줄에서재주를부리면서걸진입담까지곁들입니다.이것이아슬아슬한줄타기와더불어재담이곁들여져완전한놀이의형태가됩니다.
줄타기놀음판이벌어진엊저녁한마당은사람들이가득했었구요.줄타기에앞서줄고사도올리고,이제재주부리기를배우기시작한어린이들의앙증맞은줄타기시범도있었습니다.이런저런사진을다찍기는했지만,사진너무많으면포슽이부담스러워지니까올리지않았고,또날이썩맑지도않은오후라언제김대균인간문화재의줄타기놀음은기회가닿는대로맑은날낮에제대로다시찍어야겠다는생각이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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