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야? 고양이야? – 나나의 라이벌

안녕하세요?전집도없고,이름도없는길냥이입니다.나나네집근처에서살아요.

날마다나나아줌마가먹이를챙겨주시니까다른데는안가고요,난나나네집에서함께살고싶은데..나나아줌마가그건안된다네요.흑,

제가아무리애교를떨어도나나가저만보면마구신경질을내기때문에..흑,

아줌마는절더러밥만먹고딴데가서자라고합니다.흑,

나나누나미오~~

난개가사람에게꼬리치고매달리는건봤어도고양이가개처럼마구아양떠는건처음봤다.

이고양이는두어달전부터울집근처를뱅뱅돌며울어대서언젠가<넌누구니?>하고컴컴한사진찍어올렸던바로그길냥이이다.

그런데이냥이가날마다울집엘찾아온다.것도하루에도여러차례,내소리만들리면야옹거리며쫓아와내다리에다자기몸통을마구부비부비하면서비비적대기도하고,꼬리를바짝치켜든채로온갖애교를부리는데,엉?너고양이맞어?혹시강쥐랑혼혈?그럴리도없는데..우습기도하고,귀엽기도한데,그래도그렇지,내가아무리나나하녀옴마노릇하기도벅찬데어케너까지돌보니?

‘밥이야나나몫을나눠주면되지만,잠자는건안되요.’날마다타이른다.

그런데이냥이는내소리나냄새에나나보다더민감한것같다.울집근처어딘가에숨어있다가내자전거소리만나면반갑다고쫓아나오는것이다.그리고잽싸게날따라들어온다.이크~

그리고너무나자연스럽게스윽집안으로들어온다.

자기집처럼퍼질러앉아서선풍기바람도쐬고,

아줌마저밥주세요.얌전히앉아기다릴께요~~

음냠냠~아줌마,밥개끗이먹으면나집에들어가두되요?

내가먹이를챙겨문앞에놓아주면착실하게먹고는금방또집안으로들어올궁리를한다.

나나가뒹구는자리를턱차지하고는,나나아줌마,나도여기가이자리가젤로편해요~~

나나누나나랑노올자~나나한테애교도부려보고,

나나가이렇게노려보고으르렁대도소용이없다.나나한테애교부리다가안통하면나한테애교부리고,

‘얘너고양이가맞기는한거니?엥?’

생김새는고양이지만,하는짓이꼭개같은고양이.얘를어쩌면좋을까??

나나아줌마저귀엽지요?전나나처럼까탈스럽지도않고,아줌마말도잘들을건데..아줌마저도집에서같이살게해주세요~저도나나처럼사랑해주세요,갸르륵~~~

얘한테캐러비안의해적선장이름을붙여줄까?이능청스럽고,불량하면서도귀여운길냥이이름을?잭스패로우-아냐이건너무길어,쿠짱?코짱?코에점인지사마귀인지가있고흑백을멋지게소화해낸샤넬스타일이니코코라고부를까?아님떠돌이냥이니까모모’라고불러?여전히마땅한이름을못찾아내몇달을걍냥이야하고부른다.

요즘은울집에따라들어오면내가쫓아내지못하게의자밑으로숨기도하고,밖에내주는먹이가아니라나나밥그릇을노리고는(나나에게하루한번씩참치나다른생선캔을하나씩주는데,이걸이냥이가거의다먹어치운다.)이렇게나나먹이를마구먹어대서덩치가금방나나만큼커져버렸다.하긴나나가워낙아기때부터같은종류의고양이중에서도몸집이작은냥이여서인지?하루다르게이길냥이는커지는것같고,나나도이젠거의자포자기(?)한상태로자기밥먹는걸지켜본다.나도아예이길냥이몫까지냥이사료를유기농대용량으로사두고나눠주는데..이사료는나나,이길냥이,그리고향교에사는산고양이이렇게세마리고양이의몫이다.

이길냥이잠자리를옆집별이(아저씨고양이)엄마가마당한구석에마련해줬는데도자꾸만울집에서자려는이붙임성있고,사교적인길냥이,막무가네로어느날은안방침대위까지도올라온다.에효,이렇게우리집은두마리고양이가날마다들락거리는탓에그야말로모래와털이사방에…흑,내팔에또두드러기났잖아~야,너때문이얏@!

http://blog.chosun.com/esse21/4099713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