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에 싸인 한가위 달을 보셨나요?
이런노래가저절로떠오릅니다.이노래를,특히이부분을좋아하시는권달웅선배님생각도납니다.노랫말이참좋습니다.인생은구름이고,홍도는달빛이다.구름에싸인달을보고,저도사진찍으며작은소리로노래를흥얼거렸습니다.소박하지만큰소망하나도빌었구요.
청량산달빛/권달웅
휘황한불빛도시를떠나
청량산으로들어가는밤은
산굽이굽이마다달빛이
울창한솔숲에서번쩍거렸다.
명호낙동강을지날때엔
달빛은짙푸른강물에서번쩍거리더니
비나리마을지날때엔
달빛은고향을지키고선
아름드리느티나무에서번쩍거렸다.
이윽고청량산에들어설때엔
달빛은이미육육봉산봉우리를껴안고
쏟아지는푸른별빛에뒹굴며
하늘정수리에서번쩍거렸다.
-지난주권달웅선배님의새시집<달빛아래잠들다>를받았습니다.죄송하게도책은내게로배달되는어느길에선가비를흠뻑맞은듯젖어있었구요.며칠을그늘에말려서조심스럽게펴보았습니다.이시집에는시인의고향인경북봉화청량산달빛이가득들어있었습니다.맑고청명한시인의마음이가득담겨있었습니다.
*바로방금전에찍은사진입니다.대문앞에서놀러온후배배웅나갔다가후닥찍었는데..구름이많아서사진은별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