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프라임 <인간과 고양이>

EBS다큐프라임<인간과고양이>는2부작으로1편은늘사람에게쫓기고경쟁자에게쫓겨다니고먹을것을구하기위해목숨을걸고훔쳐야하는길고양이의상태를집중적으로다뤘다.길가다가고양이가눈에띄기만하면찍어대는나도이다큐를보면서’야,저걸좔영하느라다들참고생했겠구나!’싶었다.고양이는후미진곳,사람들눈에안띄는곳에서숨어살기때문에먼저길냥이들의생태를잘파악해야만고양이촬영이가능하고,그리고고양이다루는법도잘알아야하고,찾아가서’저어냥이씨이번엔냥이씨를주인공으로촬영하려하는데잘좀협조바랍니다.’이렇게청할수도없는노릇이아닌가!

대부분의길냥이(길에서사는고양이들)이사람을경계하고무서워한다.그러니인간이나타나면잽싸게도망치는것이길냥이들의습성이다.게슈타포-나치친위대에쫓기던유태인들이랑비슷하다고하면조금과장일까?그렇지만여전히우리나라에는고양이를좋아하는사람보다는고양이를싫어하는사람이더많은게현실이다.

고양이에대한이상한미신과거부감을가진사람들이좋아하는사람들보다많다는것을이다큐는확실히보여주었다.아마세계어느곳에서도고양이가여기(우리나라)처럼달갑지않은애완동물로여겨지는곳은없을것도같다.

고양이를좋아하는사람들대부분이젊은세대로,요즘젊은이들사이에선고양이애호동호회같은것도생기고길고양이보호협회도만들어져있다.=길고양이와유기견보호협회,나처럼고양이를주제로다양한사진을찍고르포형식으로블로그에올리는사람들도제법많이있는걸로안다.음,<행복바이러스>야워나기내관심사가중구난방으로다양하다보니,나나와길냥이이야기는그일부분이지만,그래도역시내블로그에서도제일중요한건나나이야기라길냥이들에대한관심또한유별날수밖에없다.나나가길냥이출신이고,그전에기르던키리도길에서죽어가는새끼고양이를데려다살려내서데리고있었던거고,아파트에살적에기르던냥이도주택가사는동생에게부탁해길냥이를얻어온것이었다.그러니난길냥이만길러본사람이란거다.

그런데길냥이와애완용의비싼고양이는다취향이겠지만,기르다보면별차이가없다는것.길냥이출신인울나나가울집서는공주마마고내가하녀옴마노릇열심히하는건조블이다알고있는데..?

문제는고양이가불길한존재란미신이어디서부터생겼을까하는것인데..고양이목숨이아홉개라던지,원한을가진사람이죽으면고양이로변해인간에게해꼬지를한다는터무니없는속설이어디서생겼났는지모르겠다.내가지나는길냥이들사료를챙겨주거나이뻐해줄때마다사람들에게많이듣는소리가

‘고양이는인간에게해꼬지하는동물이다.’란것이다.고양이를한번이라도길러보면이런소리가안나올텐데..이뿌리깊은속설을어떻게무너뜨려야하나?

‘고양이해꼬지안해요.고양이도길러보면개처럼사람을따르기도하고오히려개보다는기르기에편합니다.고양이는워낙깔끔한걸좋아하는조용한동물이라뒷손질도개보다훨덜가던데요.’사진찍다말고열심히길냥이들을대변해줘야하는일도빈번했다.

다살기가어렵고먹을것이변변찮아고양이에게나눠줄것이없는지경이라면이해가가는데..이젠우리나라도잘사는나라중의한곳이지않은가??-아직아닌가?도둑이라부르지말고배고픈고양이에게먹을것을좀나눠줄만하지않은지?

인간과더불어사는동물중에서가장친밀한것이개와고양이인데,개를귀여워하는사람들의숫자는어마한걸로안다.이렇게개를거의가족으로취급하고안고다니고,차에태워다니기도하고,혹은마당에줄로묶어두고..그러면서잡아먹는나라.윽,

고양이는이렇게잡아먹히진않으니그나마다행인건가?그대신그만큼배타적인것도문제이다.이다큐에서계속이야기하는것은길고양이는다만배가고플뿐인데,살기위해서생명을유지하기위해서먹을것을훔치고쓰레기통을뒤질뿐인데,그걸왜몰라주냐는것이었다.

어제이다큐를보면서난길냥이들의험난한삶이가여워징징거리고울면서봤다.솔직히너무마음이아파내가이걸끝까지다볼수있을까?할정도였는데..문제는여기서도말했지만,길냥이숫자가기하급수적으로늘어난다는데있다.일본이나태국처럼고양이를우상시하기도하고애완동물로도많이귀여워하는나라에서조차문제가되니당연히우리나라에서는더큰문제일밖에,그렇다고생명가진것을무차별로포획해죽여야할까?이건윤리적인면에서볼때너무악랄한것같고,정부차원에서고양이들의숫자가조정되도록중성화수술비용을보조해주는것이가장좋은방법이라고본다.우리도일본처럼길고양이문제를위해주민회의를하고,대처방안을내놓고,기금을모아중성화수술을시켜나가는것이현재로선가장이상적인방법인것같다.

거문도에사는고양이들은정말이지너무불쌍해서못봐줄지경이고,고양이들이훔치기전에잡아온생선의자잘한것들판매하기엔품질이떨어지는것들은고양이들먹이로좀나눠줄아량은없는건지?가두리양식장의고양이들도불쌍하기는마찬가지였다.쥐들을물리치라고데려다놓은고양이가바다한가운데서생존의위협을받고살아가고있는걸보는일도고양이권리면에서본다면결코바람직한일이아니었다.최소한거기에고양이를위한집이라도마련해주었으면하는..아기고양이들이익사하지않도록아기고양이들을위한안전장치라도설치되었으면하는것이다.

다큐멘타리는인상적이었고,현재의길고양이들의처참한상태를다양하게보여주고거기에고양이의역사까지간략하게보여줬는데..난이부분은좀거슬렸다.다큐면다큐답게고양이현재생태에만집중을하지너무욕심을부린것이아닌가?그리고뚜렷한결론도없이온갖길냥이들의생존위기에처한모습들만죽나열하고감성적인멘트로눈물샘만자극하다흐지부지끝난것이아쉽다.무용극같은걸로역사재현을하느니전문가들의의견을수렴해서여론을더확실하게유도해주는쪽이더낫지않았을까?하는것.모처럼길에서사는애완동물의생존권에대한이야기를하면서왜제대로된결론은마무리짓지못한것일까?이점이정말많이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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