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한발상과환상적이고열정적인슬픈뱀파이어의이야기.놀랍다!
-1994년6월17일제다이어리(이것저것다메모하는만능공책)에는이렇게적혀있습니다.
사실<뱀파이어와의인터뷰>란책에대한한줄소감을쓰라면이렇습니다.우선뱀파이어라는환상내지는상상속의존재를인터뷰대상으로인간화(?)내지는실존화시킨발상이아주신선했구요.스토리에는인간보다더한,존재에대한고뇌로가득차있고,문장은19세기의애드거알란포우가환생한듯,탐미적이고화려합니다.
이책이오랜잠을자는뱀파이어를깨우듯이15년만에관속에서꺼내져도서출판<황매>에서다시출간되었고,..출판사<황매>는제기억으론<백년보다긴하루>란책을낸곳이아닌지?그책을읽고는누군가에게줘버려서없습니다.물물교환을한것같기도하네요.최인호씨에세이집하고맞교환했다가,다시누굴줬는지?아무튼지금은가지고있질않아서..
15년만에다시읽었습니다.그것두꼼꼼이다시읽었죠.내기억만큼인상적인책인가?하고…
여전히매혹적이고,인상적인책입니다.
앤라이스란작가가어린딸이백혈병을앓다가죽자,알콜중독에빠졌고,그실의속에어린딸을책속의중요한등장인물인어린뱀파이어’클라우디아’로환생시켰습니다.모정이란정말대단합니다.이제껏어떤작가도어린뱀파이어란존재는생각도못해본일이었는데..
애드가알렌포우가죽은사촌누이를’애나벨리’란시에다환생시켰듯이,역시작가는작품으로서상처를치유하고,불멸화시키는것같습니다.
이소설에대한이야기를하자면먼저배경이되는루이지애나-뉴올리안스란곳을떠올려야합니다.미국속에있으면서도유럽=프랑스적인분위기와독특한화려함과아름다움을가진도시,뱀파이어가존재하기에가장그럴듯한장소입니다.작가의뉴올리안스-루이지애나에대한애착심도느낄수있어요.책속에는프랑스식민지였던루이지애나를미국에팔아버린프랑스정부에게분개하는주인공의심정도묘사되어있구요.
주줄거리는루이지애나의한부유한농장주였던루이스란잘생기고다정다감한청년이어쩌다가뱀파이어가됐는지,그리고뱀파이어로서살아가면서겪은일과스스로의악행(인간의피를빨아야만계속생존할수있는자신에대한혐오)그의사랑과열정,고뇌를한라디오방송국인터뷰어에게고백하는것입니다.루이스를뱀파이어로만든레스타와뱀파이어란존재에대한탐구,궁극적인자아찾기라고할까요?승려들이도를딱듯이-루이스의행동이꼭그렇습니다.고뇌에가득찬뱀파이어!-대화가통할만한다른뱀파이어를찾아유럽을헤매다니다가만난아르망에대한열정,대단히관능적이기도하고,이런면에서는동성애적인코드가강한소설이기도합니다.
제오래된노트에메모되어있는소설속의문장몇개를옮깁니다.읽다가감탄했던문장들!
"자,나가요.우리육신이정신을인도하도록하죠."
"자,책을치우고죽이러가요."
-클라우디아가루이스에게
..지금도슬픔에서나온이감정이무엇인지,슬픔에서나왔는데도슬픔그자체보다더강한이감정이무었이었는지궁금하다네.
..어떤누구에게고백하기엔너무귀중하고개인적이고비논리적이고환상적인꿈,..그저오래전에사라진꿈처럼난그를보았네.
-루이스의독백,아르망에게느끼는감정,
"자네는밤이라네,오직밤만이자네를이해할수있고,자네를품에안을수있다네."
-아르망이루이스에게
많이들알다시피이소설은영화화가되었구요.저도오래전에영화를봤죠.책을읽고나면영화가궁금해서견딜수없어집니다.그런데영화는솔직히실망스러웠습니다.비슷한시기에본영화프랜시스포드코플라감독의<드라큘라>와너무비교가되어서..닐조단감독은역시<크라잉게임>같은류의영화가더어울리는듯!
뱀파이어와의인터뷰(1994)/닐조단감독/앤라이스,닐조단공동각본
출연:
루이스(브래드피트)
레스타(톰크루즈)
클라우디아(커스틴던스트)
아르망(안토니오반델라스)
인터뷰어다니엘(크리스챤슬레이터)
상티아고(스티븐레아-‘크라잉게임에서인상적인연기를보여줬던,)
앤라이스는레스타역을제레미아이언스가해주길바랬다는데..그러면너무지적인레스타가될뻔,오히려내가보기엔진짜미스캐스팅이라고생각되는건주인공루이스역의브래드피트와아르망역의안토니오반델라스인데..
톰크루즈는뛰어난배우는아닐지라도대단한노력가라는걸확실히보여주는것이이영화입니다.레스타역을위해아주공을들이고열연을했습니다.
영화속에서가장빛을발하는것이클라우디아입니다.커스틴던스트가이렇게매혹적일수가있나싶죠.진정한롤리타의환생처럼느껴집니다.아역인데도연기력도뛰어났구요.
아르망역의안토니오반델라스-책속의이미지와너무달랐던(?)캐스팅,
인터뷰어역은치열한경쟁이있었다고합니다.리버피닉스가내정되었다가사망하는바람에레오나르도디카프리오가이역을탐을냈다고..결국제가좋아하는배우크리스챤슬레이터로!
예루살렘을방문중인작가앤라이스
*앤라이스는1941년뉴올리언스에서태어났다.원래이름은아버지(하워드오브라이언)와어머니(캐더린알렌오브라이언)의이름을딴하워드알렌오브라이언이다(동생캐더린오브라이언도작가이다).우체국에다니는아버지는발표는하지않았지만뜸뜸이소설을쓰는아마추어작가였고,어머니는독실한가톨릭신자였다.‘키스는결혼한다음에하는것’이라고가르치는보수적이고자식의교육에남달리강했던사람이었다.많은시를읽어주어문학성을갖추어주었으며재미있는이야기꾼이기도하였다.하지만어머니는알콜중독자였다.앤라이스가15살때어머니는결국술때문에목숨을잃는다.어머니를잃은사건은앤라이스에게깊은상처를남겼다.어머니가세상을떠나고3년뒤,앤라이스는가톨릭학교와도서관에서늘시간을보냈던그녀는종교와완전히결별을한다.
“신이존재한다고믿을수가없었다.예수가신의아들이라는것도믿을수가없었다.가톨릭을믿지않으면천국에갈수없다는것도믿을수없었다.아니,천국이있다는것자체를믿을수가없었다.”
앤라이스의회고이다.
1957년가족이택사스의리처드슨으로이사를하여이곳고등학교에서스탠라이스를만나1959년고등학교를졸업하고1961년대학생때스탠라이스와결혼한다.1964년히피운동이절정을이루는히피의고장샌프란시스코로이주한다.1966년큰딸미셸이태어나고1969년인근도시인버클리로이사한다.1972년여섯번째생일을앞둔큰딸미셸이희귀한백혈병으로사망하자그녀의신에대한회의는더욱깊어졌다.거듭된상처는앤라이스의작품세계에결정적영향을입혔다.초자연적인존재와힘에대한강한집착,죽음과삶의의미에대한끈질긴부정은어머니와딸의죽음에서받은충격의영향이컸다.앤라이스는딸의죽음을잊기위해어머니처럼술을마셨고그리고글을썼다.하루종일술을마시다글을썼고글을쓰다술을마셨다.밤을세우는날도많았다.
“글쓰기는공포와싸우는내자신의싸움이었습니다.글을쓰는동안만은내가느끼는공포를구석구석들여다볼수있었습니다.공포와내면의혼란을글로내뱉다보면마음이가라앉았죠.흡혈귀나귀신으로아이가등장하는것은죽은딸에대한무의식적인그리움이었는지도모르겠어요.”
영화의모델이되었다고하는뉴올리안스앤라이스의집.
뱀파이어와의인터뷰
저자
앤라이스(AnneRice)
출판사
황매(2009년08월1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