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름다운 거리 숲길

제가아침마다향교로향하는길입니다.과천시내에서도가장아름다운거리숲길이기도하구요,

길과연애에빠지기도하는제가아침마다행복감을느끼며지나가는길입니다.

이길에서까치들을만납니다.청솔모랑길고양이들도만나고앵무새도만납니다.도심한가운데이런길이있다는것이참좋습니다.맨처음신혼살림을차린친구집들이를왔다가과천에홀딱반해버렸지요.그래무작정이사를왔어요.절여기로끌어들인내친구네는10년전에멀리이사가버렸지만,길과사랑에빠진전여전히여기남아있습니다.

길에서만나는모르는이들도사랑합니다.

횡단보도맞은편에서신호등이바뀌기기다리는동안자전거에걸터앉은채로사진을찍습니다.

이횡단보도앞에이르러이길이보이기시작하면늘이길을다시만나는설레임으로가슴이뜁니다.

이길의초입이이렇습니다.아침에만나는풍경도이렇구요.여기만지나가면,까치들이정말많습니다.아침엔까치들도이길을종종대고걸어다닙니다.

"안녕,아침밥은먹었니?"까치에게인사를합니다.

"나무야오늘은춥지?그래도천천히옷을벗으렴~"나무들에게인사를하구요.

아침일찍?(전집이가깝고,향교개방시간은10시니까,보통직장인들출근시간이지난후에이길을지납니다.)나랑비슷한시간에이거리를지나는어르신들은산책을나온것일까요?노인복지관이나병원으로향하시는길일까요?저도이숲길에들어서면자전거에서내려걷습니다.걷기좋은길이니까요.

비가오는게아니라낙엽이많이날리니저분은나뭇잎비를피하느라우산을쓰셨네요.

왼편에살짝보이는집은제가아는이가살고있습니다.조선일보광고국에서오래재직하다정년퇴임한분이저집을짓고는아들,며느리가층을나눠한집에다같이살고있어요.참보기좋지요.독립성도유지하면서대가족이다같이한지붕아래사는것.

주말이면이렇게관악산을등반하고내려오시는분들(아마신림동이나남현동에서넘어오셨겠지요?)이길이아름답다고기념사진들도찍으세요.

이길의끝은이렇습니다.사진엔안보이지만,왼쪽으로과천외국어고등학교가있구요.앵무새새장들도있습니다.점심시간산책을나온사람들모습입니다.

이작은숲길이사람들에게얼마나큰위안을주는지!날마다지나면서나무들에게감사하고,자연에감사합니다.새들과청솔모,다람쥐와길가심어진우산나물,매미꽃,섬초롱,맥문동..길에서만나는모든이들과꽃들이눈부십니다.아니나의아름다운숲길에서만나는이들과동물들,나무들을다사랑합니다.

길초입에있는기념비에는이렇게써있습니다.

관문로거리숲-이숲은제5회아름다운숲전국대회에서’아름다운거리숲’으로선정되어우수상을수상한숲입니다.2004년11월11일-산림청,생명의숲국민운동,유한킴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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