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까치와 까치밥 따기

까치밥따기

향교의감나무는이렇게좁고가파른비탈위에서있기때문에감을따기가힘들다.그래새들이포식을하고,난새들먹이가많다고좋아라하는데..김장을끝낸다음날관리인아저씨가지붕위에올라가감을따신다.

"그거왜따려고해요.까치들먹게내버려두지~~"

"새들이쪼아먹다자꾸떨어트려서지저분해서안되겠어!’

"그래두그냥냅둬요.따기도어렵고위험하잖아요.내려오세요!!"

-임공주와아저씨간의원거리일문일답이다.

하긴새들이말끔하게쪼아먹질않으니까여전히먹다만감들이이집마당이나향교계단으로떨어져껌처럼들러붙는다.

아저씨는내가길냥이들먹이주는것도무척싫어하시는데,차마날말리지못한다는것두안다.

아침에가보면길냥이사료통을치워버린걸종종보니까,평생을산에서살고향교를오랫동안관리한분이라(아저씨증조부부터삼대째향교관리를맡아해오고있다.)생각하는것도남들과좀다르다.

지난달하루식당이문닫고쉰적이있었다.특별한이유는없이,다들힘드니하루쉬자고했단다.그래그다음날

"모처럼쉬는날이었는데,좋은데놀러갔다왔어요?"물었더니,

"집사람이랑경복궁구경하고왔어요."

어쩌다쉬는날경복궁구경이라니..참,역시다르다.경복궁에가서처마랑문양이랑자세히보고왔단다.궁금한건거기안내인한데물어도보고,그러면서안내인도잘모르더라고..향교를오래지키다보니아저씨관심사도남다른것같다.

산까치

까치는까치같은데좀색다르게생겨서아저씨한테이새이름이뭐냐고물어봤더니산까치란다.

그러면서산까치한테는질렸다고고개를젓는다.보통까치들은열매나작은벌레를먹지만,이산까치는육식성이라작은새들을잡아먹는단다.윽,

내기억속엔

‘산까치야산까치야어디로날아가니~네가울면우리님이오신다더라~~’

이런고운노래가생각나는데..

그렇구나,산까치는사나운새였구나!

산까치사진은이거한장뿐이다.산까치를본것도단한번뿐이고,

이뒷태만봐도산까치는참멋지게보여,그런데육식성이라니!

산까치야-이순섭작사,전주희작곡,노래최안순

산까치야산까치야어디로날아가니
네가울면우리님이오신다는데
너마저울다저산너머날아가면~
우리님은언제오나너라도내곁에있어다오

산까치야산까치야어디서날아오니
네가오면우리님도오신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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