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들어서니확실히일찍날이저뭅니다.
굴다리시장을굴다리위에서내려다보니저녁6시무렵의풍경이이렇습니다.
참한가하고평화롭습니다.
대부분의가정에서는저녁식사준비로한참바쁘거나,일찍저녁을먹는집에서는식사중일시간이고,일하는사람들이하루업무를마무리하고,퇴근준비들을할무렵이라시장이이렇게한가하네요.
하긴굴다리시장은워낙작은시장이라그렇기도하고,
아마시장의가장조용한시간이이무렵인것같습니다.
아침에는오히려상인들이그날팔물건을진열하거나청소들을하니까활발한데,
겨울짧은해가지고난후의모습은이렇습니다.
늘보는똑같은풍경도아래가아니라위,또계절과시간에따라그느낌이다릅니다.
<스모크>란영화도떠오르는군요,날마다똑같은거리풍경을찍던담배가게주인이생각납니다.
날마다똑같은위치에서똑같은풍경을찍어도정말은똑같은건한장도없다는것,
사는일이그렇습니다.우리하루,한시간,한사람,작은풀잎한장도늘조금씩변하고있는데,
오늘산에선겨울바람같지않은부드러운바람이좀불었습니다.
그바람따라느티나무남은잎들이춤추며내려오더군요.
나도..버티다버티다뒤늦게,부드러운바람에맘놓고떨어지는..빛바랜나뭇잎같다는생각이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