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밖의 그대는 누구?

날이정말춥네요.매서운날씨가절겁먹게합니다.

오늘은향교나가기를포기했습니다.솔직히추위가무서워요.

내가지금처럼컴앞에앉아있으려면창밖에서또또가야옹댑니다.

"나나아줌마,저또또예요~~들여보내주세요!!"

마음약한난번번이문을열어주고말죠,(옆집아주머니는날더러또또를집안으로들이지말라고하십니다.버릇된다고요.)

또또가들어오면나나밥그릇부터들여다보고싹싹먹어치웁니다.배를채우고난다음에는나가지않으려고의자밑으로숨어요.잠깐동안은몸을녹일수있게내버려둡니다.그리고내보내요.

마음이아파도어쩔수가없어요.제가고양이를더기를형편이안되니..

"또또이젠네집으로돌아가!"

옆집아주머니가마련해준또또의집은옆집의지하실입니다.이정도만해도길냥이에겐괜찮은보금자리예요.

어제눈오고,기온이떨어질거라고해서,어제저녁텅빈내냉장고도채울겸잔뜩껴입고나갔다왔습니다.무엇보다도길냥이들이걱정이되니사료를비닐봉지에싸들고가서몇군데놓아두고쌀2킬로랑반찬거리를사들고돌아왔어요.

날이추워서인지굴다리시장가게들도일찍문을닫았더군요.어두운굴다리시장안을배고픈길냥이들만기웃거리며돌아다니고있었습니다.

그래도문열린가게에가서난늦게나간덕분에포항초3단을2500원에떨이했고,두부도천원에남은3모를다주더군요.그러면서

"언니는이거면일주일은먹겠네요."합니다.

내가혼자인걸아니깐,맞어요.일주일은아니어도적어도3일은먹겠죠?여기다난로위에올려놓은군고구마하나도덤으로받았습니다.

굴다리시장에는어린길냥이가있는데,이아기에게먹이를주니깐,자꾸옆의큰고양이눈치를봐요.어미인걸까?암튼내가놓아둔사료를큰고양이가먹고,아기고양이는옆에서지켜보기만합니다.그래그옆에다사료를두군데나눠놓아주었습니다.

"이거먹고,니들어디조금이라도따뜻한곳을찾아서추운밤을잘이겨내야해!"

울나나는밖으로바람쐬러나갔습니다.방충망너머로사진찍는절쳐다보는데..

이렇게보니나나도조금달라보이네요.

창밖의그대들은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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