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순씨는내가가장최근에알게된길고양이.
물론길순이란이름은내가붙여준것이다.길냥이들에게이름이있을턱이없지만,이고양이는아주유순하고포동포동해서친근한이웃집여자(아줌마)처럼보인다.
우리동네는향촌마을이라고불리기도하는데..동네가향촌1길,향촌2길..이런식으로나눠져있다.향촌마을이란이름이어떻게생겨났는지는모르겠다.어쩌면아주오래전에시가생기기전부터불리우던이름이었을것같기도하다.낮은단독주택들이나란히몰려있는이향촌마을에는고양이들이참많다.내가아파트에서향촌마을로이사와십년가까이사는동안고양이들을정말많이만났다.그런데향촌마을의길고양이들은그간시에서주기적으로중성화수술을시키는탓에그숫자가늘어나지는않고,아니오히려점점줄어들고있는것같지만,또여전히이길순씨같은못보던고양이들이나타나곤한다.
길순씨는야마다에이미<풍장의교실>표지의그림속의여자들을닮았다.이책의표지와삽화,그림속의여자들은만화주인공들처럼몸에비해머리가크고,손발이아주작다.그래서그림선이오래된전통민화를보는듯한느낌을주는것이친근하게느껴지는데,이길순씨의모습이꼭그렇게보인다.처음만났는데친근하게느껴지는냥이.
얘도중성화수술을받은냥이이다.지금첨보는내게재롱을떠는길순이귀가찢겨져있는것이보인다.시에서수술시킨고양이들에게달아놓는프라스틱바코드가뜯겨져나간자국,
그러니까얘도울나나처럼영원히처녀로살아가겠지..
포동포동사랑스런길순씨안녕,또만나러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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