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렇게맛있게사료를먹으니..넌사료모델을해도될것같아!
‘고양이모델이필요하신분은과천향교로찾아오세요~~~’
아니그래도이아멜리에가아니면얘얼굴보기도힘들지도..?여전히나이외의다른사람이보이면잽싸게도망가니깐요.나랑은6개월을마음으로마주치다보니,차츰정이들었어요.
첨엔향교외삼문근처에만왔다갔다하던녀석입니다.그러다내가꾀를내서먹이그릇을조금씩향교안으로옮겼어요.한번에몇발자욱씩만,..그리고마지막엔명륜당댓돌위에까지..
..이렇게올라왔습니다.먹성도보통이아닙니다.한번에먹는양이또또의두배울나나의세배정도됩니다.하긴제가날마다먹이를주는것이아니라일주일에두번은빠지니까요.그래도역시먹성이아주좋은냥이입니다.그릇이마땅찮아생라면봉지에다줬는데(관리아저씨가나몰래고양이밥그릇을자꾸치워버려요,향교에길냥이가어슬렁대는게싫다고..),
어미에게젤보기좋은것은새끼밥먹는모습이란말이딱,이냥이내앞에서밥먹는모습이너무보기좋습니다.그동안은늘내가안보는때만먹었거든요.오전에담아둔사료는점심시간이지나들여다보면싹싹비워져있고,퇴근전에담아두고간사료는다음날아침에보면역시깨끗이비워져있었거든요.6개월을나랑싱갱이하던녀석이이렇게느긋하게내앞에서밥을먹다니!흑,감개무량@!
울나나랑아주비슷하게생겼어요.나나처럼예쁘진않은데,고집있어보이고,강합니다.첨에이냥이를멀리서보는데,인간에대한경계심으로곤두선그표정이어찌나삭막하던지..아무도널사랑해주는사람이없었구나..이울보가또눈물을찔찔..
이제고민은얘이름은뭐라고부를까?이제껏은그냥’야옹아~’이렇게만불렀거든요.냥이들이름지어주는일도보통일이아니예요.한참고민합니다.어느시인의냥이처럼’물론’이라고부르고싶기도한데..그래도괜찮을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