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치우는 사람들

어제어마한폭설이내렸고,그눈들이얼어붙어도로가엉망인오늘같은날은외출을삼가야하는데..작년에(작년이라고하니까무지오래된것같은데..지난주@!)미리약속된것이라오늘안양중앙시장엘갔다왔다.물론주목적은지난번에먹고너무맛있어서감격스럽기까지했던그1000원짜리국수집엘또가고,장도보고,데레사님이꼭먹으라고한유명한팥죽도먹고,(이건사진정리해서따로포슽만들것임)

집으로돌아오는버스를타려고안양1번가버스정류장에갔더니,사람들이눈을치우고있다.난이렇게여러사람이나와길가눈을치우는모습이보기좋았다.안양시공무원들이던지?아니면바로뒤의2001아울렛직원들인지는모르겠지만,이렇게함께일하는모습이참보기좋다.이런걸보면우리국민성(어느가게가잘되면비슷한가게를바로앞에다여는..)에대해불만하지말아야지하는생각도들고,필요할땐서로서로너나가리지않고협심해서일하고,기쁜일에는같이축하해주고슬픈일엔너나할것없이같이위로해줄줄아는바로그런우리나라아닌가!

또구세군에대해가타부타말도많지만,그래도연말에불우이웃을생각하는마음들이올해같은강추위도녹일정도로빨간구세군냄비모금사상최대성금이모였다는소식들으면내이웃들이우리국민들이자랑스럽고아름답게여겨진다.

이사진찍다가버스놓칠뻔..친구는나랑다니면내가사진찍어대느라날추운데시간걸린다고툴툴~그렇다고이멋진모습을어떻게안찍을수가!핫핫

참안양시내는이렇게말끔하게눈을치웠건만…

울동네는이모양이다.과천은워낙인구수가적어서일까?눈치울사람도모자라나보다.정부제2종합청사앞코오롱본사앞대로변인데,간신히한사람걸어갈자리만만들어놓은것.온동네가다빙판이라조심조심다녔는데운동화신고도미끌어지니’얘,우리아이젠신고다녀야하나보다!’농담도해가면서미끌~주택가골목길은사정이더나쁘니,당분간자전거는아예탈생각도말아야겠다.

친구는더어려운친구를위해장을보러간거다.나도인사하러그집까지쫓아갔다왔다.단칸방에서누운자리에서몸을일으키기도힘들어보이는새카맣게타들어간친구의친구모습이마음아팠다.인사만하고난나왔고,친구는우리가중앙시장에서장봐온걸로그아픈친구밥해준다고남았다.

폭설이내리고길은얼어도사람사는모습이훈훈하다.힘든이웃을위해씩씩하게맛있는밥상을준비하고있을친구를생각하니난또눈물이난다.세상엔멋지고화려한구경거리들도많지만,그래도역시사람다운사람이젤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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