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도 딴청할 줄 알아요~

작년에향교에서관악산의까치사진을참많이찍었다.하긴대부분이멀리서잡은거라작고트릿하지만,그래도새나고양이,나비들을만나면좋아서어쩔줄을모르는나인지라,이런동물이나곤충이보이기만하면무조건찍는다.아니명륜당에조용히앉아있다가도새소리가들리면후닥고무신신고쫓아나간다.향교주변의높은나무들어디에새가있는걸까?어느쪽에서새소리가들리지?그렇게열심히새와나비를쫓아다니다보니새와나비를찍는것에도조금익숙해졌다.나비사진찍느라점심을걸른것도한두번이아니고,내맘에드는사진을못찍어서탈이지,나비와잠자리는수백장은찍은것같다.앞으로도이만큼은더찍어야내마음에드는좋은사진을얻을수가있을까?그렇겠지!

이까치는지난주올해2010년처음으로내디카에잡힌까치다!너일뜽@~~~

그리고표정도재미나다.울집감나무의얼은감을쪼아먹다가나랑눈이마주치자얼른옆나뭇가지로옮겨간다.

"바보,난무서운아줌마아니거든!그리고그감은네몫으로남겨둔거니깐맘껏먹어도돼!"

까치도저렇게딴청하는걸보니귀엽다.괜히민망한듯고개를돌리는데..

"혹,너옆프로필이더자신있는거얍?"

"아무도야단치지않으니까배고프지않게많이많이먹어~."

동네를돌아다니다보면키가큰나무위에는꼭이런새집이있다.어느새가만든집인지는몰라도보통다까치집이라고부르는데..까치집을보고있자면참새들도집짓는솜씨가대단하다는생각이든다.잘자란은행나무위엔너무높아서아무도따지못한은행알들이얼은채로잔뜩달려있고,까치의보금자리가보기에도멋진데,참실하기도하다.그래도올겨울은추위와폭설도유난한데새들이이겨울을잘이겨내얄텐데..걱정된다.

"까치야새해복많이많이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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