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벳 어느 천재의 기묘한 여행

<스피벳어느천재의기묘한여행>을한마디로표현하자면,내가요몇년사이에읽은책중에가장재미있는책이다.아니내평생에읽은책중에서두번(?)세번째(?)로재미있는책으로선정한다.도장쾅@!

그럼첫번째는뭘까?..내가읽은수백수천(수천은과장이고최소한천권은되겠다?)권의책중에서가장재미있었던책은아마득한옛날에(흑석동에서)숨넘어가게키득대며읽었던<개가되고싶지않은개>란책이다.내가책을읽으며너무재미있어하니까평소에책이라곤교과서와만화책밖에안보는남동생이"누나,뭐가그렇게재미있어?"하고물어보고자기도읽겠다고빌려달라고하던일기억난다.이책도최근에다시출판된걸로아는데,다시읽어도그렇게재미있을런지는모르겠다.음,도서관에가서찾아보고들어와있다면다시읽어봐야지..<개가되고싶지않은개>와또한권이잘알려진마크트웨인의<허클베리핀의모험>이다.책읽는재미를확실하게알게해준이책들에게감사장을!

스피벳어느천재의기묘한여행/레이프라슨장편소설.조동섭옮김/비채

<스피벳어느천재의기묘한여행>의주인공스피벳(테쿰세스패로스피벳)은미국의서부몬태나주의코퍼톱이라는목장에서타고난카우보이인아버지와과학자(곤충학자)인어머니,몬태나의산골에서벗어나헐리우드로가서배우나탈랜트가꿈인누나와아버지를닮아남자답고활기찬남동생레이턴(이레이턴은총기사고로죽는다.)과사는12살의소년이다.

..아버지가부크철로에서주워온초라하고낡은슬리퍼같이생긴잡종개벨리웰..그래도동생은벨리웰을무엇보다사랑했다.동생과베리웰은하나였다.아버지는베리웰이덩칫값을못한다고계속불평했지만,동생레이턴은그런것에는신경쓰지않는것같았다.동생과베리웰은둘만알아들을수있는언어로말했다…베리웰은저녁식탁에서도동생의움직임하나하나를지켜보았다.동생이식탁에서일어서면베리웰도마룻바닥을타닥타닥하며뒤따랐다.누나는그런밀접한관계를질투했던것같다.그러나진정한사랑은트집잡을수없다.

…레이턴이죽었을때베리웰은두달동안제정신이아니었다.포치를오르내리고,먼곳만하염없이바라보고,오후내내양철양동이를씹어서결국입에서피를흘리기도했다.-p63(여기와저기)

스피벳의방에는그림을그린공책들이벽을따라죽정리되어있다.모든사물을세심히관찰해서그것들을그림으로노트에옮기는어린이스피벳,타고난천재인스피벳이그린과학도해와세밀한지도들을어머니의절친한동료이자스피벳을유난히아끼는욘박사가스미스소니언협회에다투고하고,스피벳이그린도해들이이협회의최고영예인베어드상을받게된다.협회의어른들은이런뛰어난도해를그린스피벳이어린아이란걸상상도못하고워싱턴에서열리는수상식에초대한다.그상을받고스미스소니언박물관도구경하고싶은욕심에스피벳은가족몰래집을나와(스피벳의그림들을스미스소니언에보냈다는사실을가족들은아무도모르는상태이고,또수년간찾고자하는딱정벌레를찾지못하고좌절에빠져있는곤충학자어머니에게충격을주지않으려는생각에..)한밤중집근처를지나는유니언퍼시픽화물열차를올라탄다.이렇게시작되는스피벳의모험담이<스피벳어느천재의기묘한여행>이다.

허클베리핀이미시시피강을따라흥미진진한모험을펼쳐던것에반해12살의스피벳은서부와동부를가로지르는화물열차에올라타대륙횡단열차여행을한다.물론어느부분인가는조금작위적인부분도있긴하지만-간신히올라탄화물차안에여행용캠핑카인위니바고가턱하니놓여있는것같은-과,주인공이어린아이란점을보완하려는생각에서였겠지만,소설속의소설(액자소설)도나온다.스피벳이집을나설때어머니의서재에서몰래집어들고나온어머니의딱정벌레연구노트가(연구노트인줄로만알았던것이),사실은어머니가아무도몰래쓰고있었던소설이었던것.-책은아주정성을기울여만들어졌고,책의크기도만만치않아누군가는전화번호부같이생겼다고표현을할정도이다.크고두툼하기까지하니까!소설의구성도색다르다.북디자이너인작가의아버지영향인지는몰라도책을꼭백과사전이나전과(학생때열심히보던동아전과)처럼만들어서페이지마다사이드에작은글씨로그페이지의어느문장에대한설명글과삽화들이들어가있다.편집방법이이렇고,거기다주인공소년이제도사라다양한해부도같은세밀화들이들어있다.이렇게책을만드느라4-5년에걸쳐완성했다고하는데..책의두께가상관없을정도로재미있다.이런별난책을만든다재다능한작가의역량이감탄스럽다.

12살나이에스미스소니언협회의베어드상을받게된몬태나주디바이드코퍼톱목장의테쿰세스패로스피벳!이름의테쿰세스패로스피벳’스패로’-참새,에디뜨피아프의’피아프’도참새인데..그럼내이름도임스패로아멜리에..이렇게고쳐볼것이남?천재는아무나되는것이아닌데,츳,

‘기차가출발하기전에,가능한빨리,포카텔로로과감히나가서치즈버거를산다음뛰어온다.’나는그렇게마음먹었다.아니,내가아니라내배가그렇게마음먹었다.가장가까운맥도날드가어디있는지에따라서다르겠지만,내상상으로는아주가까이있을것만같았다.화물열차선로와맥도날드의노란아치가손을맞잡고있었다.금방다녀올수있다는자신감이얼마나넘쳤는지,불룩한가방과가진물건을몽땅위니바고안에둔채로길을나섰다.그래도다섯가지물건은가져갔다.제도사는무장을전혀하지않은채바깥세상으로나가는법이없다.-p169(함께가게돼서반가워)

"안토시아닌이나뭇잎을어떻게만들었는지좀봐요!"진홍색과밤색,담황색의바다를지나는마차안에서엔즐토피가말했다.

..

엠마가말했다."그렇지만가을은만물이죽는때잖아요!저나뭇잎들은죽었어요."마차바퀴아래종잇장같은호박색깔개를가리켰다.

"아,그렇지만죽음은아름답단다!죽음은추수야!널리퍼진그전염병이없다면우리는아무것도먹을수없어.진화는,삶에의지하는만큼죽음에의지한단다."-p257(작용과반작용)

"안좋아요.어른들은가끔괴상해요."그말로,나는그남자가’비어른’이라는나의동지로만들었다.-p379(안녕하세요?제가해냈어요)

어른들은낡고쓸모없는감정의꾸러미다.-p390

평범함은정신의곰팡이-p391사이드바의티에스어머니의생각.

이세상에는진실을조금구부리지않으면이룰수없는일들이많아-p457욘박사가스피벳에게

이런책은누가읽어도재미있는책이다.우리몸과마음에비타민이될수있는책,내가손꼽는<개가되고싶지않은개>와<허클베리핀의모험>도마찬가지다.어른이거나어린아이거나상관이없다.어린시절의순수하고열린마음을,호기심을잃고싶지않은어른들이라면더우기!심각한이야기도아니고,주제를파악하느라고심할필요도없고,가볍게행복하게순수한책읽기의재미에몰입할수있게해준다.내금기(내방이포화상태이므로더이상책은사지않는다는결심)를깨고라고갖고싶은책이기도하다!

레이프라슨

미국매사추세스주의캠브리지에서태어났다.화가인어머니와북아티스트인아버지덕택에갤러리와책공방을오가며예술작품에둘러싸여자랐다.브라운대학교에서교육학을전공했고,아이들을가르치며’유년기를자신의영원한화두’로삼았다.

‘마크트웨인과토마스핀천그리고미스리틀선샤인을완벽하게뒤섞는불가능한작업을해냈다.'(스티븐킹)

척추동물문,포유류,영장목,그리고인류에속하는존재로,키는182센티미터이고몸무게는바윗돌11.4개분-라슨의홈페이지자기소개글.

스피벳 저자 레이프라슨(ReifLarsen) 출판사 도서출판비채(2009년07월2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