手不釋券- 손에서 책을 놓지 마라

<경기도립과천도서관>복도에는이오래된액자가있다.활자중독자인나는아무리봐도실증이나지않는좋은말이다.그런데저액자옆에컴이용고객들을보면머잖아이글자중에券(책)이마우스로바뀌지않을까?걱정되기도한다.마우스는한자로뭐라고써야하나?핫,한자실력이달려서모르겠다.

그래도아직까진..여기가열람실안이어서인지는모르겠지만,도서관을공부방으로사용하는학생들말고도보시다시피열심히책읽는사람들이많다.열람실안의자는한정되어있으니사진에보이는서가사이바닥에앉아책읽는청소년들도있다.(추운날씨라바닥이차가울텐데..기특하게!)

어제내가읽다가온미야베미유키의시대소설’메롱’과’21세기서스펜스콜렉션3’둘다아주재미있는책들이다.하루키’1Q84’를늦게반납한탓에난당분간대출정지이다.열람실에서책을읽다두고왔는데마저읽고싶어다시오늘도도서관에가볼참인데,(누군가대출해가버렸다면할수없고)아침에인터넷으로영등포쪽방촌기사를읽었다.여전히우리주변엔가난한이웃들이많다.기사를읽고나니오늘은도서관말고영등포엘가볼까?하는생각도든다.아냐오늘은주말이니깐,그런곳은평일에가보는게낫겠다싶기도하다.

*手(손수)(아닐불)(놓을석)(책권)

항상손에책을들고글을읽으면서부지런히공부하는것을이르는말이다.어려운환경에서도배우기를좋아하는사람이항상책을가까이두고독서하는것을가리킨다.《삼국지(三國志)》〈오지(吳志)〉’여몽전(呂蒙傳)’에나오는말이다.

중국에서후한(後漢)이멸망한뒤위(魏)·오(吳)·촉한(蜀漢)세나라가정립한삼국시대에오나라의초대황제인손권(孫權)의장수여몽(呂蒙)은전쟁에서세운공로로장군이되었다.손권은학식이부족한여몽에게공부를하라고권하였다.
독서할겨를이없다는여몽에게손권은자신이젊었을때글을읽었던경험과역사와병법에관한책을계속읽고있다고하면서"후한의황제광무제(光武帝)는변방일로바쁜가운데서도손에서책을놓지않았으며[手不釋卷],위나라의조조(曹操)는늙어서도배우기를좋아하였다"라는이야기를들려주었다.그래서여몽은싸움터에서도학문에정진하였다.
그뒤손권의부하노숙(魯肅)이옛친구인여몽을찾아가대화를나누다가박식해진여몽을보고놀랐다.노숙이여몽에게언제그만큼많은공부를했는지묻자,여몽은"선비가만나서헤어졌다가사흘이지난뒤다시만날때는눈을비비고다시볼정도로달라져야만한다[刮目相對]"라고말하였다.(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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