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드릴까요~ 시골죽집

어제다시안양중앙시장엘갔다.딸이영국으로연수가버려혼자있으니밥도해먹기싫어졌다는친구와늘혼자라매끼시간맞춰밥먹는일이없는나,둘다배고팠던우리는<시골죽집>부터가서이번엔두가지를다먹어보기로했고,이렇게찰랑찰랑담아준죽을맛나게먹었다.죽이지난번만큼뜨겁지가않아서이번엔나도양껏먹고,사진도제대로찍었다.뜨거운음식은사진찍기가나쁘다.김이올라와렌즈가부옇게된다.지난번죽사진이그렇고,고구마태운것도첫번째사진이김때문에부옇다.(해서이사진은어제잘라냈음)

또친구한테미리엄포도놓았다.

"너,저번처럼홀랑다먹어버리지말엇,이번엔내가더많이먹을거야!"히히~

두가지를비교해서먹어보니역시팥죽이더맛있는것같다.친구한테팥죽잘끓이는비법도듣고,팥을우선끓는물에한번데쳐내야한단다.그래야팥의비린맛같은게없어진다고.오홍그렇구나!알써~

냠냠맛있게먹고나오면서지난번에는날도춥고해서빨리빨리다니느라죽솥도못찍은것이아쉬워서죽솥을찍는데주인아주머님이말을건넨다.

"아,댁이우리죽집을인터넷에소개해준사람이군요.우리집을널리알려줘서고맙습니다.그렇게광고해주셨는데..돈드릴까요?"

화들짝,"어머저돈받자고한게아니예요."

그런데기분은무척좋았다.맛있게먹고감사인사를받으니얼마나좋은가!블로깅한보람을만끽한다.

의기양양해진우리는죽집을나와김밥집도갔다.점심시간도아닌데김밥사려고차례를기다리는사람들..우리도네줄을주문하고기다리는동안할머님께,

"저어,제가이집을인터넷에다소개했었는데손님이더늘지는않았어요?"

"인터넷에올린사람이바로아줌마였구나!인터넷에서봤다고찾아오는사람들이있었어."

끊임없이김밥을말으시며대답하신다.난할머님두분이계속김밥을마시는데저렇게종일쉴틈도없이김밥을마시느라관절염엔안걸리셨을까걱정도됐다.

"할머님이렇게손님이많은데미리좀만들어두지않으세요?"

"난미리안만들어,김밥도바로바로말아줘야맛있지."

"보통하루에김밥을몇개나말으세요?"

"…."묵묵부답.

"저어,할머님제짐작으로천개정도는파실것같은데..?"

"그렇게까진못만들지…."

빙고@!내가근사치를맞춘것같다.적어도수백개(7~800개)는파신단말이다.그러나김밥이잘팔리는건좋은데할머님걱정도된다.저렇게장시간앉아같은동작을계속하시는것이얼마나힘이드실까..하는.보통한사람이네줄이상은사가는것같다.계속손님이줄을서니정말이지미리만들여유도없다.

김밥두줄은저녁으로먹으려고가방에넣고,두줄은손에쥐고둘이나눠먹으면서장을보러다녔다.채소가비싸니까좋아하는시금치를샀고,(난시금치를넘좋아한다.)겨울에한참맛있는섬초는너무비싸서안사고(지난번보다시금치값이많이올랐다.)섬초보다조금값이싼포항초두단을샀다.울동네선비싼대파도사고,생태랑가자미도그리고친구랑빠이빠이.이제다음달이면친구는우리동네로이사온다.같이시장돌아다닐친구가가까이로이사오는게너무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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