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원 짜리 ‘효자손만두’를 아시나요?

이번겨울이마지막까지매서운추위가계속되네요.그래도11월부터이른한파가닥쳤었기때문에뭐이정도추위쯤이야하고,씩씩하게다니고있습니다.요며칠을계속안양으로나갈일이생겼습니다.오늘도나가야하니까포슽만들시간이있을까?..그래도후닥쓰겠습니다.

난안양엘가면돌아오는길에는꼭중앙시장을들르고,비아김밥을삽니다.비아할머님건강은괜찮으신지걱정이되죠.이제비아할머니는김밥마는것도무척힘들어보이십니다.옆에같이김밥을마는좀젊은할머니가서너개의김밥을말동안,비아할머님은한개를간신히마시는모습을봅니다.지켜보면괜스리마음이아픕니다.그리고이할머님들이존경스럽기도합니다.나이드셔도열심히산다는것이무엇인지보여주는분들,시간이되면1000원국수집에도들리죠.어린학생들이몰려와값싸고충실한메뉴덕분에이것저것잔뜩주문해먹는걸보면괜히흐뭇합니다.이렇게안양을날마다나가다보니김밥집을찾아가는길에본풍경이예요.

모락모락김이오르는만두집앞에사람들이몰려서있습니다.제가디카를꺼내기전에는이앞이안보일정도로사람이몰려있었어요.왱?나도멈춰섰죠!만두와도너츠를파는집이군요.이집도비아김밥처럼손님이앉아먹을수있는테이블이나의자는없습니다.전부포장판매입니다.역시요즘처럼추운때는김밥보다뜨끈한만두가든든하겠죠?가게앞걸개에쓰인걸보니이집은이미유명세를톡톡이탄것같습니다.

가게안쪽의차림표를보니도너츠3개천원,쌀진빵2개천원,왕만두8개2천원,고기만두와김치만두는8개2천원,다천원,2천원이라니정말착한가격입니다.

좁은가게안에서여덟분이부지런히만두와도너츠를만들고있었는데요.무척바빠보이더군요.추운날엔아무래도모락모락김이오르는만두솥앞에사람들이더많아몰려드니깐,

먹음직스럽게생긴김치만두와고기만두

잘튀겨지고있는쫀득한찹쌀도너츠

역시맛있다고소문난도너츠입니다.저도2천원내고고기만두를샀습니다.날씨가매서운데시장바닥에앉아콩이랑나물몇가지놓고파시는할머니의서리태를떨이해드렸더니,딱만두살돈만남았거든요.여유가있었다면도너츠랑찐빵도사오고싶었는데..

집에와열어보니이렇습니다.만두의열기로수증기맺힌것보이시죠?

효자손만두의맛은어떤가?제입에는아주훌륭한것은아니었습니다.아마그자리에서서먹었더라면달랐을지도모르겠어요.식어버린탓인지도모르겠어요.그래도2천원이란가격에비하면내용이충실한만두입니다.이집하루매출이300만원이넘는다고해서놀랐습니다.흠,만두재벌??

내가기억하는가장맛있는만두는학창시절유난히절귀여워하던선배언니따라가먹던인천신포시장안의’신포만두’입니다.동그랗고한입에쏙들어가는크기의작은만두인데,만두피가아주얇고쫀독해서정말맛있었습니다.지금은아마도사라졌겠죠?그다음이연신내의주택가안의아는사람만찾아오는왕만두와수육만팔던집.제주먹만한만두4개가1인분이었는데,만두속고기랑숙주가맛있게씹히던것또렷하네요.

아래는구글맵으로찾아온약도입니다.-만두집다음다음골목에김밥집과시골죽집,1000원국수집이있습니다.약도에보이는중앙성당이비아할머님이다니시는성당입니다.

전이런생각도합니다.혹시라도이웃중에이런천원김밥이나2천원짜리만두도사먹을수없는사람은없는지?영등포쪽빵촌할머니할아버지들은올겨울혹한을어떻게견디고계신지?날이추운날은더걱정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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