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달과 마늘싹

오후백운사아래친구의작은마늘밭을구경가는길은정갈하기그지없다.여긴정부과천청사에서도약간외진길이다.사람왕래가거의없어길이이렇게텅비어있고,차도거의안다니니,한가하게걷기에는좋은길이다.

국사편찬위와중소기업청을지나면이렇게백운사표지판이보인다.

금방이라도싹을내밀고싶어봄을기다리는은행나무들..

<백운사>란표지판밑에는이렇게’입산통제’안내판도있다.

백운사가는길로들어서니길냥이한마리휙지나간다.이런외진곳에저길냥이먹을거나있나?마음이뜨끔해져서"냥이야~냥이야~"목메어부르는나.

좁은통로끝에는관악산제2등산로입구안내소가나온다.지금은입산통제기간이라안내소문은닫혀있고,옆의산불감시를하는초소근무자들만있다.

초소앞-백운사밑,친구의작은마늘밭엔올겨울의혹한속에서도씩씩하게자라준마늘이파란싹을내밀었다.친구는이마늘이퍽이나대견한가보다,날더러산책삼아걸어올라와이걸꼭구경해야한다고권한걸보면!

친구의예쁜마늘싹을구경하고돌아서는길,문득하늘을쳐다보니낮달이둥그렇다.낮에만난하얀달님.

낮달에게물어보았다."달님,봄은지금어디만치와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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