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력방화능력을지닌초능력자의개인적인정의는도덕적인가?
크로스파이어/미야베미유키지음/랜덤하우스코리아
‘크로스파이어’는미야베미유키의소설중에서가장많이팔린책이라고한다.일본에선책이출간된지도제법오래되었고(난책을읽을때앞뒷표지,해설,작품연보까지다읽어요.메모를안해두어서정확하진않은데..내기억으론80년대후반에출간된소설),그런데이책은최근에서야(2009년)국내에번역되어출간되었다.아마도유명세때문에판권사용료가어마했을듯(?).난이책을작년가을에역시도서관에서대출받아읽었는데,책표지가너무지저분해이번엔책표지사진을안찍었다.
그래도역시무척흥미진진하게읽었고,이걸리뷰를올릴까말까하다가또훌쩍지나갔는데,사실나는늘포슽에올려야할것이밀려있는상태라그야말로그중에서기분내키는대로하나집어자료검색부터시작한다.오늘은새벽에일어났다.3시에깼으니진짜새벽이다.그리고라벤더사진을올릴려다인터넷을이리저리돌아다니다보니또엉뚱하게’앗,크로스파이어리뷰나써야겠구나!’그야말로즉흥적인생각,그런데출판사홈피에들어가보니그소개가너무엉성해서마음에안든다.’랜덤하우스’정도면큰출판사인데인터넷홈페이지를그렇게시시하게관리하는지??여기도저자사진한장안올라있는건물론이고,책표지사진도그렇다.확대시켜봤자,지금내가올린크기다.구글검색을해도마찬가지라이표지사진도내가출판사홈피서집어다가선명도를조금더올린것.
..준코는일반인들에게없는능력을지니고태어났다.그렇다면그걸사용해야한다.그것도올바르고유익한방향으로.다른존재를멸망시키고먹어치우기위해서만존재하는야수를사냥하기위해서.
“나는탄환이장전된총이다.”
준코는조용히생각에잠겼다.지금까지수없이고민하고,검토하고,마음에새겨온개념이다.
이책의줄거리는짧게요약하자면화재의아무촉매제가없이불을지를수있는염력을가진초능력자(사이코메트리-파이로키네시스)인여성’아오키준코’가자신의염력을정의를심판하는데쓴다는것이다.그러면서이런개인적인처벌이정당한가?아닌가?하는것을준코자신,그리고방화수사관,저자,독자가함께고민하도록이야기를끌고나가고있다.보통특수능력을지닌사람들이남성이었던데반해여성,그것도동양여성이방화력을지닌사이코메트리란것이일단흥미를끌고,또다른주인공인이시즈치카코(이원인모를연쇄방화사건을수사하는사람)도중년여성이다.여성작가가여성초능력자방화범과여성것도중년여성인방화수사관을내세워서이야기에친밀감을더하고있다.
흥미진진한줄거리를쫓아가다보면독자는계속‘법의심판을받지않은자들을살해하는것은정당한가?’,’초능력자의개인적인정의에대한심판이도덕적인가?’하는의문과맞닥뜨리게된다.사적인정의란’복수’이고,복수는상대편뿐만아니라복수를하는당사자까지파괴시키는경우가많다.(난,개인적으로복수란좀저급하고단순한사고라고보니까..)그렇지만,복수이야기만큼흥미진진한것도없다.’몬테크리스토백작’이나한참읽었던시드니쉘던의소설들이(‘천사의분노’,’깊은밤깊은곳에’같은)거의대부분이’복수’를다루고있고,무척재미있기도했다.
염력방화능력을지닌젊은여성준코가사회악을차례로응징해나가는것이통쾌하면서도서글프게느껴지기도하는데,이런것이미야베미유키의책이주는장점이기도하다.단순한사건,범죄가아니라우리사회의문제점을같이고민해나감으로써주인공들의입장을십분더잘이해하게되기도하고,그러면서현대사회의문제점들에대해서도생각해보게한다.
단숨에읽고나서딱주요등장인물하고방화에대한정의라고생각되는부분만메모했다.
이시즈치카코-중년의방화수사관
아오키준코-크로스파이어방화능력을가진초능력자-사이코메트러,처녀
구라타가오리-방화력을가진초능력자-어린소녀초등학생
마키하라형사-초능력자에게이복동생이불타죽는것을목격한적이있다.
..방화는’필드’의범죄다.‘사람’만으로는절대로성립되지않는다는,다른흉악범죄에는없는특이한측면을지니고있다.’필드’와’사람’이결합되어야만비로소불을지르는행위를하기위해마지막스위치를넣는원동력이행위자에게주어지는것이다…치카코가생각하는’필드’는방화라는행위가이루어진그지점-집,건물,시설등-이지닌,그장소의분위기같은것을말한다.-1권300쪽
“파이로키네시스.”
“파이로-?”
“염력방화능력.”
“그대상이유기물이건무기물이건상관없이생각만으로도마음대로불을지를수있는,그런능력을말합니다.단순히불을지르는것뿐만아니라순식간에강철도녹일수있는높은온도의화염을일으킬수있죠.저는강변살인사건과이번연쇄소살사건을일으킨범인은틀림없이염력방화능력을지닌사람이라고생각합니다.게다가그런능력을지닌사람가운데지극히보기드문타입-그능력을거의완벽하게사용할수있을정도의기술과정확하게쓸줄아는높은판단력을지닌타입이죠.”
난미야베미유키애독자라국내에출간된것은’메롱’빼고는다읽었지만,책리뷰쓰는건시간이많이걸리기때문에이렇게오늘아침처럼일찍일어났거나,아님문득이책에대해이야기해봐?하는마음이들때인데,아무튼이책무척재미있다.가장재미있게읽었던’모방범’비슷한,그러나소설로서가장맘에들었던건역시’이유’-사회파추리소설이란어떤것인가?하는데대한모범답안같은책.
‘크로스파이어’는일본에서영화로도만들어져화제를모았으며,지금까지200만부가넘게팔렸다.미야베미유키는데뷔이후사회파미스터리와판타지,시대극을넘나들며풍부한상상력과특유의따뜻함으로사랑받아온작가로국내에서만20종넘게출간되어‘미야베미유키열풍’을불러왔으며,일본최고의대중작가,일본인들이가장좋아하는여성작가,사회파추리여왕등화려한수식어를자랑한다.이작품은개인의범죄와사회의관계를담담하면서도밀도있게그려온미야베미유키의또다른걸작이라할수있다.또한작가는이작품을미국에처음수출해미국에자신의이름을‘일본의스티븐킹’이라알리는데성공하기도했다.
이작품은초능력을지닌여성이등장하는초능력미스터리이다.미야베미유키의초능력미스터리는이번이처음이아니다.이미국내에출간된《용은잠들다》에서남의마음을읽어낼수있는소년의고민을다뤄주목을받았다.미야베미유키의초능력미스터리가재미있는이유는초능력을다루고있다고하여얼토당토않는허황된설정으로사건을뚝딱해결해버리거나,뭔가초자연적인결말로끝날거라는독자들의예상을보기좋게뛰어넘는다는사실이다.작가는범죄자를대하는사회의시선을문제삼아범죄자의사형이라는중대한테마를다루고있어죄와벌에대해한참동안생각하게만든다.과연타인을정죄하고처벌하는것이옳은일일까하는의문을남기게된다.살인자에서부터피해자까지등장인물의심리를꼼꼼하게공들여묘사한작가의필력도이작품의매력중하나이다.(출판사소개글발췌)
*미야베미유키씨사진은구글검색으로찾은것.
*’용은잠들다’도무척재미있고,인상적인책입니다.어린이초능력자가주인공이라내취향에맞아요.이소설’크로스파이어’에서도초등학생인소녀파이로키네시스인’구라타가오리’가나오긴하지만,주인공은역시성인여성인’준코’.
크로스파이어1
저자
미야베미유키
출판사
랜덤하우스(2009년06월2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