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는 수다장이야~

나나랑오래살다보니,이젠나나가하는말을대충다알아듣는다.좀전부터비가내리기시작하는데,아침산책을나갔던나나가들어와나한테뭐라고야옹댄다.-나나는내가눈을뜨자마자바로양양거리기시작하는데,(내가간혹늦잠이라도잘라치면시끄럽게해서날깨우기도한다.)첫째는’나배고프니빨리간식캔따줘라~’이고,그다음은자기가밖으로놀러나가게문열어달란소리이다.아침마다내가지하수를받으러가든안가든나나는혼자라도꼭마실을나간다.바람을쐬지않으면갑갑한가보다.오늘은밖에나갔던나나가금방들어왔다.그리고내책상밑에서또궁시렁댄다.

"야“아옹,야옹`~"

"뭐라구?"

"아옹,야옹`~(비가와서놀수가없어요)"

"야,비오는게엄마탓이야!"

"앙,앙(엄마도같이나가요~)"

"비오는데뭐하러나가니,난커피마실테니깐,넌도로자면되잖앗!"

"앙“(엄마는계모인가봐?라는뜻)"

"나나,넌너무말이많아,넌말야내가차별을하는게아니라넌고양이잖아,난사람이고,그런데무슨고양이가이엄마보다더말이많니?"

"야앙“(엄마밥오@!)"

"너,진짜자꾸시끄럽게하면방에다가둘거야!"(난이렇게엄포를마구마구놓는다.)샐쭉해진나나가내뒤에놓인의자위로올라가조용히잠들준비를하면끝.

나나는참수다스럽다.아니자기표현이강하다고해얄지?내가뭘하든쫓아다니며저도꼭한마디씩참견을한다.자기응가한거빨리치우라고야단하는건물론이고,문빨리열어라.어제는한바탕겨울옷들을빠는데,손목이나호주머니같은곳은손으로빨래판에비벼야찌든때가지워지니까,좁은욕실에쭈그리고앉아열심히비비고있는데,이나나가뒤에서깨끗이빨라고계속잔소리를해댔다.참,시옴마가따로없다.누가주인인지분간이안가는때가너무많아,그래도나나는여자라목소리가가늘고소리도작은데,또또는또다르다.목소리도굵다.아무렴고양이도남녀가확실히구분이된다.핫,

내친구는내가고양이랑사는게도통이해가안되나보다.나먹는것도제대로못챙기면서나나먹이부터사는걸보고는잔소리를한다.

"야,맨날풀쪼가리나먹지말고,너나좀제대로먹어."

울나나때문에딸이고양이사달라고졸라서작년에친구네도잠시고양이를길렀었다.그런데친구는도무지고양이에적응이안되서(사방뛰어다니고털날리고,집안이엉망이되니깐,)결국딸한테고양이를내다버리라고했단다.그딸(지금영국연수가있는..)은징징울면서냥이를자기학교-이화대학숲에다데려다놓았다고,학교를오가며자기고양이를보는데,여학생이많은학교라그고양이귀염받고,잘지내고있단다.세상엔두종류의사람이있다.고양이를좋아하는사람과싫어하는사람.한달고양이랑지내고손든친구는고양이가얼마나미묘하고감각적인동물인가하는,고양이의성격을이해하지못한것이다.적어도몇달은같이지내봐야알수있는것인데..,

맨날딱아줘도일케나나눈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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