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TheGraduate1967)

이영화의자료를검색하렸더니19금이라성인인증을받아야했다.난분명성인(?)임에도이런경우엔꼭내가여전히미성년인듯한착각을불러일으킨다.바로얼마전<짚시의시간>에대해자료검색을했을때도그렇고,참이영화를까마득한옛날에서대문에있던극장-지금은이름도잊어버렸다-에서봤는데,이극장이남아있기나한걸까?얼마전까지만해도시사회나좀색다른예술영화를상영하고있는걸로알고있는데,이젠도통서대문에갈일이없다.

남산시립도서관독서회에서선후배간의친선축구시합이있었다.그래서대문아현동근처무슨고등학교였나?한성고?암튼그학교운동장을빌려서선후배간의축구시합을했고,난응원하러갔다가.친선운동회끝나고집으로돌아오는길에보이는재개봉관에(예전엔개봉관에선힘들어도재개봉관은미성년자관람불가영화라도대충들여보내주었으니까,)무턱대고들어가본영화.

너무너무좋았던,그래서그대로종로서적으로가서이영화에대한책도샀던걸로기억한다.이영화의음악들이내사춘기를다덮었다고해도과언이아니다.사이몬과가펑클이부른노래들은영화사에길이남을최고의OST중의하나다.물론첫번째는<사운드오브뮤직>이고,

‘졸업’시즌에보는,것도얼마전여중생들의알몸졸업식뒷풀이가어른들을깜짝놀라게했던일을겪고,다시본영화’졸업’은감회가새로웠다.우리나라에수입된것은이영화가아카데미감독상을받고난후니까,1970년정도일까?난이영화를70년대초반에본걸로기억하니까,

그래도감동적인것은영화가만들어지고이렇게오랜시간이지났건만,여전히영화를받아들이는느낌이신선하고,그느낌이전혀낡지않았단것이다.마이크니콜스감독참대단하다!

졸업이나올당시가’아메리칸뉴시네마운동’이라고해서’이지라이더’나’우리에게내일은없다'(원제-보니와클라이드)같은반항적인청춘을그린영화들이영화계에새바람을일으키던때였다.월남전쟁과반전운동,히피가시대의마크였던시대.

명동에가면우리는들어갈수없었던음악평론가이백천씨가하던’르씨랑스’란신발을벗고들어가는음악카페가있었던때,난여길그렇게가보고싶었었다.여고생(=미성년자)입장절대불가@!독일어는전혀모르면서단지책이좋아’소피아’서점에서오래서성이던일…

영화를봤다기보다그야말로추억에흠뻑빠져들게한영화였다.

이영화가왜19금인가하면대학을갓졸업한주인공벤저민(더스틴호프만)이이웃의어머니연배인로빈스부인(앤밴크로프트)과밀회를갖기때문이다.그러다가그딸인일레인(캐서린로스)을사랑하게된다.말하자면엄마와딸과다연애를했다는비도덕성때문이다.오죽하면우리나라에수입될때는엄마와딸이아니라이모와조카로변형을시켰을까!이모와조카사이여도비도덕적으로보이는것은여전한데..그런데영화를보다보면그게그렇게비난할만한일로여겨지지않는다.열심히공부해서졸업을했지만,여전히자신의정체성을확신하지못하는젊은이가겪는한때의방황같은것이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