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바람많이부는봄날에먹는파스타는더맛있을까?뜬금없이,그소문난드라마’파스타’는한번도제대로볼여가가없었는데,간신히본것이마지막회뿐.올초반은뭘하느라이렇게허둥지둥지나갔는지모르겠다.음,바리스타교육을받으러다니고있긴하지만,이것저것근심,또고민만하고는..그러다애써쓴리뷰나홀랑날리다니한심한아멜리에@!츳,
아침에쓰고날려버린파스타이야기는이젠생각나지않는다.그렇다고이책<보통날의파스타>를즐겁게읽은느낌까지다잊어버린건아니니까,기운내서다시리뷰를써보자.잠시깜빡잠들었다가일어났다.’앗,자면안돼.리뷰올려야지~~’
맛있고재미난파스타에대한공부-보통날의파스타/박찬일지음/나무[수]
난요리에대해관심이제법(대단히는아니지만꽤..)많다.그래서요리나음식에관한책들도곧잘읽는다.더러가까운이들중에는요리책을진지하게읽는내모습이의외라고하는사람들도있다.(저덜렁이울보가잘먹는줄만알았더니,요리에도관심이많은걸보니진짜식탐이대단한~거~네??)
그런데이런음식에대한책을즐겨읽고,음식에관한영화도좋아하고,한가할때는요리프로도열심히본다.그러면서여기저기수첩이나메모지나시작노트같은곳(뭐메모지가없을경우엔책표지뒤에라도)레시피와만드는법을적어둔다.물론적어두고는한번도시도해보지못한것들이수두룩하긴하다.그래도일단뭐든지메모하는습관탓이기도하고,실제로만들지않더라도내나름대로그요리에대한벤치마킹을해두는것이다.언젠가,어느날인가,내게도근사한부엌이생긴다다면시도해볼거얍@!하고는…
보통음식에관한책이라면그종류에따라요리에대한레시피와짧은요리팁같은것만붙어있게마련인데,이런식의순수한요리책은요리를잘못하는새내기주부나이제막독립생활을시작한남녀독신세대에게나필요한것이리라.요리사가되려고하는이들대부분은전공학과나학원같은곳에서실습을겸한이론공부로배울테니까.그러니나같은문화적읽을거리로서의음식이야기라면저자의문장력까지맛깔진것을찾게된다.지난연말에읽고너무좋아서따로발췌해서포슽에올리기도했던,김유경씨의<서울,북촌에서>의김소희선생의호박전이야기같은것이바로내취향에딱맞는음식과어우러진맛깔진이야기이다.그리고이책,<보통날의파스타>도파스타역사와저자의이태리연수시절의이야기가따라하기쉽게요약되어있는요리법과같이어우러져읽기즐거웠다.
-멸치=안초비가턱하니올라있는’푸타네스카스파게티’
이책에서는먼저우리가흔히스파게티라고알고있는것이파스타의한종류이며이스파게티=파스타가그종류를다셀수없을만큼다양하고,‘다양성과오래된것이바로최상의것’이라는이태리사람들의사고방식에대한이야기에서시작한다.다양성=창의성이이태리국민적음식인파스타와피자를세계화시키고,세계명품들을만들어낸원동력이란이야기이다.다양성과창의성은음식에대해서만이아니라정치와경제,문화어느분야에서나점점중요해지는자질이기도하다.(뭐?파스타종류가수천가지라고요!그리고우리가먹는파스타는이태리에가면찾아보기힘들다고요?이태리에가서주의할점이또있다.피자만해도종류가너무많아주문하는일자체가도전이라고하던데..먹는일에이렇게심사숙고해야하는거구나!)
-이태리식만두’토리텔리’
-꼭우리의감자떡같이생긴’감자뇨키’
파스타에대한기초교육부터우리가가정에서쉽게요리하기쉽도록간단한레시피와조리법+먹음직스럽게완성된각파스타의실물사진과더불어책이알차게꾸며져있다.내가즐겨만들어먹는푸어맨스스파게티-이책에서는’걸인스파게티(알리오올리오스파게티)’도있고,-이스파게티는재료가아주심플해서스파게티면과마늘,올리브유만있으면끝이다.그러면서스파게티면발의단단하고쫀득한맛을제대로즐길수있어내가가장좋아하는스파게티이다.
-알리오올리오스파게티(걸인스파게티)
난대학일학년때난생처음피자를먹으면서안초비가뭔지를알았다."’안초비’란게뭔가요?"음식을먹다가도재료나조리법이궁금하면서빙하는웨이터나요리사에게(친구는내버려두고부엌으로가친구어머니뒤를졸졸따라다녔던건물론이고,)묻기를주저하지않는나니까,그래안초비가멸치란걸알았는데,그때의놀라움이라니!세상에나생선요리라고는연어나농어버터구이처럼비린내나지않는것정도만먹는줄알았던,이태리(=서양사람)들이비린내나는멸치를피자에얹어먹는단말야!정말놀랐었다.그런데이책에서는저자의취향인것같기도하고,다양한생선내지는해산물이들어간파스타가많이소개되어있다.안초비(멸치)뿐아니라고등어스파게티도있고,참치스파게티,홍합스파게티,오징어먹물스파게티,나도따라해먹어야겠다고마음먹은바지락조개스파게티도있다.무엇보다도레시피마다심심찮게붙어있는‘(없으면생략)’이란말이얼마나마음에들던지.대부분의외국음식레시피를읽다가’앗,이건어디서사야하는거야?’하는경우가많은데,이런주부나초보요리사의마음을너무잘알고있는것이다.박찬일씨본인성격도이렇게융통성이있고,너그러운걸까?그렇겠지.요리=맛의다양성이란대부분요리사의융통성과너그러움이창의력과접합되어탄생하는것이니까!
저자박찬일씨는중앙대학교문예창작학과를졸업했다니내후배가되는셈인데,일단요리사이전에글쓰기공부를하는학교를다녔으니이책이일반적인음식에관한책들보다훨잘읽힌다.그런데왜글쓰기보다요리사그것도파스타전문가가되기로결심한것일까?이책에선상당히애매모호하게언급하고넘어가기때문에무척궁금하다.
보통날의파스타
저자
박찬일
출판사
나무수(2009년12월24일)
카테고리
국내도서>가정과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