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트럭한대를빌려수십개의크고작은박스로꾸려진내짐보따리들을왔다갔다정신없이날라놓기만하고짐더미사이에끼어하룻밤자고일어난다음날,시문화부로부터전화를받았다.금요일저녁음악회가있는데오실수있냐는..?당연히참석하겠노라고대답은턱하니해놓고나니,음마야짐싸고푸느라내꼴은엉망이고,외출복도어디들어있는지모르겠는데,그래도모처럼클래식공연이라는데,가야지.그리고지난금요일저녁부루퉁퉁한얼굴대강씻고,미처다림질도못한봄코트찾아입고는달려갔다.
연주회가시작되기전의로비풍경
입장하는관객들,금요일저녁이고,한참천안함침몰로전국이뒤숭숭한때문인지관객은많질않았다.
먼저필하모니코리아의대표이신강지원변호사와또한분막유럽에서작곡과지휘활동을하다귀국하셨다는분(사진찍기에급해이름을미처기억못함)이나와인삿말과함께연주될곡목소개와간단한해설을해준다.
1부와2부로나눈공연인데,1부는멘델스죤의’핑갈의동굴서곡’을오프닝으로가곡과오페라아리아로구성되었다.소프라노이윤숙과테너이동환씨가출연’그리운금강산’,’내마음의강물’,’공주는잠못이루고’,’축배의노래’등을멋들어지게불러주었는데..문제는위의사진한장찍고는사진촬영을하지말라는제재를받은것.난사진찍을욕심으로지정된내좌석은찾아보지도않고,입장하자마자바로포토석에자리를잡았음에도!
그래서1부의화려한노래공연모습은찍질못했다.하지만…,1부가끝나고2부본격적인교향곡연주가있기전잠깐의휴식시간에난강지원변호사를찾아갔다.’저블로그기자인데요.사진도제법잘찍구요.제블로그에이음악회소개하고싶은데,포토석에서사진몇장찍으면안될까요?’처음엔연주자들에게방해가되니사진촬영은불가라다가내설명을듣고나서는필하모니코리아를잘소개해달라며사진촬영허락을받았다.
필하모니코리아오케스트라는작년(2009년)봄창단된신생오케스트라이다.창단시기뿐아니라전단원이젊은연주가들로구성된우리나라에서가장젊은교향악단이다.그래서인지오케스트라의화음도생기가있었다.이날연주된교향곡은드보르작의교향곡제9번’신세계로부터’인데,오랜만에이교향곡을듣는감회가남달랐다.예전한참라디오로음악을듣던때CBS방송의심야음악프로시그널뮤직이바로이교향곡2악장이었던걸로기억하는데,..꿈속에그려라그리운고향..하는노랫가락이절로떠오르는아름다운곡.드로르작의교향곡’신세계’만큼서정적이고아름다운교향곡도드문것같다.솔직히2악장을듣다보면눈물이줄줄흐른다.아름다운소리를통해흘리는감동의눈물.
필하모니코리아는강지원대표의말대로월급을받는교향악단이다.나부터가예술가로살아간다는것은일정한수입이보장받기힘든직업이라,대부분의악단이월급을제대로못주는데,이화합의소리코리아는정부의지원을받는다고했다.일자리창출-그것도젊은예술가들을육성하고,고급문화를전국민이함께나눌기회를만드는방안으로무료교향악단이생긴것이다.정부에서지원해주는단원들의80여만원월급,가장기본적인봉급이지만,악단을안정적으로끌고갈수있는기본적인힘이기도하다.연주자와지휘자가다젊고,그래서미래지향적이고,열정적이기도하고,내희망은이’화합의소리코리아’의공연이전국각지,구석구석울려퍼졌으면하는것이다.
드보르작교향곡9번의감동을흠뻑안고시민회관을나오다5월로예정된이미자씨효공연포스터를보았다.나도왕팬인데,이공연볼수있으려나?아마도입장료가만만치않겠지..?흠,
전석무료초대공연인필하모니코리아의정기연주회가4월30일저녁양재시민의숲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열린다.여기도시간이되면찾아가볼생각이다.서울,경기에계신블로거님들도4월30일신생교향악단의무료공연을많이즐기시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