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유난한기상이변이라해도그래도봄이라꽃은핀다.눈길닿은곳곳마다개나리,진달래,민들레,제비꽃,벚꽃,산당화,목련..,꽃들이다투어피어나고있는데,마음급한나만허둥허둥꽃에게제대로인삿말한번못건네고이봄이지나가는듯하다.
수차례동네를돌며간신히나나를찾아다놓은다음날이면또다시집을나가꼭꼭숨어버리는나나와열흘내리숨바꼭질이다.낮에는이것저것새집을사람사는집답게만드느라쓸고닦고,손보고하고,오후부터는틈틈이나나를찾아나선다.이렇게반복하기를몇차례.오늘은이사후처음으로나나가제발로집을찾아들어왔다.
이사온집을혼자찾아들어온게너무신통방통해서나나를끌어안고한참을’애구,똘똘한우리애기~~’쪽쪽,부비작대다가놓아주었다.사방에피는꽃들사진찍을마음의여유도없이지나치다가아까오후나나찾으러나갔다가집앞놀이터구석에핀매화를한장찍어본것이다.’어머나,매화가벌써이렇게다피었구나!’
오래방치되었던집이라한군데손보면또다른손볼것이눈에띄고,오늘은욕실문의습기에나무가썩고갈라진아랫부분에시트지를사다붙였다.페인트칠만으로는감당이안되는것인데,페인트칠한보람도없이갈라지는문아랫쪽을흰시트지로땜질했다.사실은쌀과김치,세탁용가루비누가다떨어져서사러나갔다가세탁비누한상자와시트지한롤만덜렁사가지고돌아왔다.쌀10킬로까지들고올자신이없어서..이건낼로미루고,밥은한두끼안먹어도그만이지만,집손볼곳은먼저해내야할일인듯하니깐.
12평짜리울집은문열면바로주방겸거실이다.새집에서는나나의모래상자(=화장실)을이렇게냉장고옆에다두었다.전용화장실옆의나나
날엄청스트레스받게했던문제의욕실이다.세면대는결국새로교체한거고,변기는시트의나사를교체하고박박딱고,타월카바씌우고,물통펌프교체해서쓴다.샤워커텐너머가내작은욕조이고,소문을내서변두리철물점에서저오래된욕조물마개도구했다.(기념으로어제나나를욕조에다넣고목욕시켰다.)
욕실문이작아서세탁기들여놓느라문을뜯었다다시붙였는데그래도10킬로통돌이우람한세탁기가무사히들어갔으니다행@!욕실타일도여러군데금이가고,구멍투성이라이런것은세면기달면서쓰고남은백시멘트로메꿨다.
새집현관문앞을나나가탐색중이다.’엄마,여기가울집맞는거지?’이사하느라힘들어서나나도나도살이쪽빠졌다.둘다저절로다이어트에성공@!이사도다이어트의한방법이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