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이웃인블로거윤금숙님이’매화를머리맡에두고’란글을올린일기억이난다.
난복사꽃을머리맡이아닌내책상위에올려보았다.하긴여기도내머리맡이기도하다(?)
복사꽃가지는내가꺽은것이아니다.
집앞공원으로지하수를받으러갔다가,아니다나나를찾으러다니다가,
공원돌복숭아나무아래서마구꺽어진채버려진복사꽃가지들을보았다.
나나를찾아집안으로들여놓고난다음,밤중에다시나갔다.
길바닥에마구버려진복사꽃가지들이눈에밟혀서견딜수가없었던거다.
그가지들을줏어다화병에꽂으니내책상,내노트북이호강을한다.
나도그윽한옛선비들처럼복사꽃가지를가져다머리맡에두었구나!
오늘밤내꿈길엔복사꽃잎이발그랗게,
아니오래잊혀졌던그리움이고운분홍꽃잎으로폴폴날릴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