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색이가 밥 먹으러 왔어요~

나의멋진삼색길냥이,그런데지난번만났을때는몹시배고파보여서마음이아팠던삼색이를이사온집앞에서다시만났습니다.’어머,삼색아!너무반갑다!’난껴안아주고싶은데,이렇게햇볕쪼이던삼색이는어슬렁어슬렁달아났습니다.

이사와서처음엔나도이렇게공원옆에주차된차밑에다길냥이들먹이를놓아두었어요.그랬더니아무래도차밑이라차가언제움직일지몰라불안하기도하고,길이지저분해지기도합니다.

그래길냥이먹이그릇을조금씩제집쪽으로옮겼습니다.

이렇게제현관문맞은편에다중앙공원서얻어온화분들과나란히놓아두기도했었고,사진아래살짝보이는건울나나귀예요.나나는자기밥그릇외의것은절대먹지않습니다.

그러다가대문안쪽은아무래도길냥이들이드나들기불편하지싶어서바로계단입구로옮겼어요.

그랬더니길순씨랑또한마리노랑얼룩이랑노란길냥이가와서밥을먹는데…,드디어어제삼색이가다시나타났어요.

저자리엔내이웃중의누군가늘길냥이들을위한물과사료를놓아둡니다.그래동네길냥이들이다이리로모여드는것같아요.

‘뭐야,니들내밥은하나두안남기고다먹었잖아!’삼색이가시무룩합니다.

‘삼색아,삼색아,여기와서밥먹어~’제가달래며불렀어요.지금삼색이는나름딴청을하고있는거예요.밥먹으러오고는싶은데경계를하는거죠.

그러다가슬그머니다가와절빤히쳐다봅니다.

‘아줌마,저쪽차밑에있는노랑이말고저부른것맞아요?’

잠시앉아절지켜봅니다.

자전거가지나가자잽싸게건너차밑으로들어갔습니다.삼색이여전히멋지지요!삼색이뒤에보이는그림자는노란길냥이와검정얼룩이입니다.

여기가제집입구입니다.벽에바짝붙여서밥그릇과물그릇을놓아두고,하루두번씩먹이와물을채워줍니다.

여전히경계하는표정이지요.

그러면서밥을먹습니다.전이렇게배고픈길냥이가밥먹는게너무좋습니다.하지만대부분거의모든길냥이들이사람을두려워하기때문에밥먹는모습을지켜보는일은조심스럽습니다.길냥이들이조금이라도편안하게밥먹으라고,제자전거로사료그릇을절반가려두었습니다.

‘삼색아,배고프면언제라도울집으로와.아줌마는너랑네친구들이건강하게오래살기를바라니깐.’

삼색이와좀더친해지면털도빗겨주고눈꼽도닦아주고싶은데..차츰,조금씩겁먹지않도록,천천히..여기는길냥이가정말많습니다.행인이드문한밤중이나새벽에나가보면길냥이들이훨씬맘편히돌아다니는걸볼수가있어요.그중에벌써친해진어린길냥이는한밤중에만나면제게재롱을떨기도합니다.이렇게내가돌봐줘야할길냥이가많은것이전좋습니다.아직누군지는모르지만나보다더착한이웃이있다는것도감사하구요.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