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어제우리동네새마을부녀회에서불우이웃돕기바자회를중앙공원에서열었습니다.그래점심시간에맞춰바자회장엘가느라굴다리시장을지나다가그만,전이귀여운아기냥이에게정신을홀랑뺏겨버렸죠.
아기고양이를만나는것도오랜만이라,요즘은아기고양이를볼수가없습니다.울동네에길냥이들이많다고는해도대부분시에서중성화수술을시켜놓았기때문에수술한큰고양이들만눈에띕니다.저출산문제가사람의일만이아닌것같습니다.아기고양이를만나는일도드문일이되어버렸어요.그런데날씨도확풀려갑자기초여름날씨가되어버린어제굴다리시장에등장한이냥이때문에지나가던아이들이난리도아니었어요.
어린고양이만큼사랑스러운동물이또있을까!이건제마음입니다.울나나가울보아기였을때가엊그제같은데..나나랑같이살은햇수가벌써3년이지났습니다.나나는고양이나이로는이제아줌마나이입니다.
바자회장에가서사진도찍고,살것도있고,나도뭔가도움이되어야지..했었는데,그만,이아기고양이랑한참을놀았죠.
생후두세달정도된아기같습니다.그런데울나나가워낙체구가작은냥이였기때문에이녀석(수컷임@)은그래도나나아기때보다는제법덩치가있습니다.나나는처음에정말내손바닥만했거든요.
이아기고양이는굴다리시장에서잡곡을파는할머니가기르시는겁니다.도망갈까봐이렇게강아지처럼목줄을묶어놓았더군요.목줄을단채로이녀석,아주장난꾸러기라잠시도가만있질않더군요.제자전거를놀이터처럼여깁니다.
"할머니,고양이는요자기가자는곳과밥먹는곳을절대벗어나지않아요.고양이는사람이아니라장소에애착을가지는동물이라줄로안묶어도도망가지않는데..풀어주세요…"
"…그래도길잃어버리거나도망갈까봐…"
"할머니,이냥이피부병에걸린것같아요.콧등의털이이렇게벗겨진거보이시죠?"
"…동물병원에선괜찮다고하던데?"
제자전거에서놀으라고자전거는여기다세워두고바자회장으로갔습니다.
바자회장의모습입니다.한동,그것도워낙인구수가적은과천이다보니,서울의한동을생각하시면안되구요.어디저지방의작은도시의한동네라고생각하면됩니다.그래도많은분들이동참해주셨죠!
바로입구에서절불러세운이는문봉선시인(안경쓴여자분)입니다.시인으론특별하게이번에여성시의원후보로출마를했습니다.그래전이자리에붙잡혀서같이점심을먹었습니다.그런데문봉선시인이선거운동하느라살이쪽빠졌더군요.’옴마야,자기는선거운동계속해야겠다.날씬해졌잖아!’시장후보로나선김형탁씨도그렇더니,선거를치른다는게다들힘든일인가봅니다.(그럼출마도다이어트의한방법이다?헉,)마주앉은이는한나라당경기도당여성위원회부위원장인이지향씨.문봉선씨살빠진게못내부러운지,’난워낙낙천적이라아무리바빠도살도안빠져요~’합니다.
바자회의메뉴가이렇습니다.잔치국수(2000원),팥죽(2000원),홍어회(3000원),파전(3000원),여기한가지빠진건순대(전부부녀회원분들이어제종일준비한것들입니다).난잔치국수만먹으려고왔는데,문봉선시인이제가선배시인이라고이렇게챙겨다주는군요.수익금은물론불우이웃돕기를합니다.
우리동은서천시랑자매결연이되어있습니다.그래작년에도재작년에도동행사가있을때면서천시의특산품이협찬이되는데,올해는쌀은없군요.쌀도좋고,미역이나김도좋습니다.전다시마,미역,김(올해는광천김이네요)을사고,지난번그냥얻은게미안하기도했고.해서꽃화분도샀습니다.
화분은전부하나에2000원인데,이오보코니아가넘마음에들어많이사고싶었는데,누군가몽땅예매를해버렸답니다.그래전하나만,대신데이지를5개샀어요.꽃을팔거나미역을파는이도다이웃이라,’꽃을아주좋아하지요?’하며화분두개를더얹어줍니다.늘디카를목에걸고,이집저집가리지않고꽃사진찍어댔더니,다들아는거예요.
내가산데이지~
한쪽에이렇게몰려서행사진행상황을지켜보는남자분들은우리동주민자치회임원들입니다.
다들이렇게바닥에앉아전부치고,설겆이하고합니다.
바자회장서구입한것들한보따리안고돌아오는길,자전거도찾고,아기고양이도다시보러갔더니,잠자는시간이래요.작은가게안쪽에예쁜고양이침대까지사두셨더군요.
줄로묶인채로침대에누워있는아기냥이입니다.어두워서이정도밖에안찍히네요.’안녕,야옹아,잘자고있어,또보러올게.’
사실은집에들어왔다가또나갔어요.이아기고양이가밤중에문닫힌가게안에서혼자잔다는게마음에걸려서다시보러갔죠.
‘할머니,제가데려가약용샴푸로목욕좀시키고,발톱깍아서아침에데려올게요.’졸라보려고갔었는데..할머님이일찍들어가버리셨더군요.닫힌셔터문앞에서’야옹아,야옹아~’이름만부르다가돌아왔어요.낼다시가서얘기해봐야죠.할머님이고양이를아주귀여워하시기는하는데,고양이의특성에대해선잘모르시는것같거든요.
esse21 (흐린 봄날의 충주 나들이- 충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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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레사 (흐린 봄날의 충주 나들이- 충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