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와 엄마의 자리바꾸기

우헷,커다란나나궁뎅이사진부터!이렇게나나는새집에잘적응,책상앞창으로나갔다가는욕실창으로들어오곤합니다.

‘나나야,엄마랑산책가자~~~’

나나가이렇게현관앞담으로올라섰습니다.그런데이곳도단한번올라가보고는다시는올라가질않습니다.여전히낯설게여겨지는탓이겠죠?나나의꼬리를보면기분을알아요.담으로올라섰는데도별로즐겁지않다.꼬리가쳐져있어요.

눈동그랗게뜨고풍경을관찰합니다.

나나가올라선담벼락끝에는바자회서사온화분들을올려두었어요.데이지와오코보니아..그리고맨앞의작은화분은고양이풀입니다.나나와길냥이들이우리집을쉽게찾아오라고고양이가좋아하는풀씨앗을사다가작은화분에심어봤어요.지금쏙쏙잘자라고있는데더자라면큰화분을구해다옮겨심어야죠.

어제드디어먼지가몇겹으로쌓인이주방창과방충망을닦아냈습니다.재미난건내가방충망뜯어내고열심히창닦고했더니,내가욕실에닦아둔방충망가지러간사이내자리에나나가올라서서주방을들여다보고있었단것.’엄마가뭘저리열심히할까?’아니,’엄마는저기올라서는게재미있나보다?’궁금했었나봅니다.나나와나는이렇게서로자리바꾸기를하며잘놀아요.

‘나나야,엄마랑산책안갈래?’나나는묵묵부답,빤히절지켜보고앉아있더니도로집으로들어가버렸습니다.

난밖에서열심히불러대는데,나나는이렇게새침떼고제의자에앉아있네요.액자유리위로사진찍는나까지비칩니다.헉,나나는시종일관딴청~

‘엄마,블로그에올리던포슽이나마저올리지글쓰다말고밖에나가서뭘하는거예요?엥!’

나나가절꾸짖는것같습니다.

고양이는참소심한동물입니다.개보다는덜소심할지는몰라도소심하고,낯가리기가아주심하구요.쉽게친해지기어렵습니다.나나와제가이사한지한달이지났으니잘적응할만도한데,의외로절따라나서는일은완강히거부합니다.집밖으로나가더라도그야말로담밖은안나가려들죠.그대신고양이와개의가장큰차이가뭘까?생각해보니이렇게고양이는독립성이강하다는것입니다.같이살아도줄에묶이지않는것은물론이고,자기가나가고싶을때나가고,들어오고싶을때들어와요.후배이야기론개는혼자두고여행을못가도고양이는가능하다는얘기예요.누군가먹이와물만챙겨준다면,혼자들락날락하며잘지낼수가있거든요.물론장기여행이아닌,요즘많은봄나들이정도는충분히가능하단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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