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고양이가 목욕했어요~

굴다리시장의아기고양이를집으로데려왔습니다."할머니,제가목욕시키고,발톱깍아서다시데려올게요~."할머님은야옹이(할머니는아기고양이를그냥’야옹아’,’이쁜아’,이렇게부르세요.)목욕시키기가넘힘들다고하십니다.그래씻길려다가포기하셨다고해요.선뜻데려가라십니다.아예야옹이침대까지내주었어요.침대에다담아내자전거바구니에싣고집으로데려와줄을풀어줬더니야옹이아주신이났습니다.

나나가질색을합니다.나나가도망가요.이작은야옹이가얼마나날뛰는지,잠시다시줄로묶었습니다.나나밥그릇의밥을다먹고,지맘대로나나화장실을들락날락,영역표시하는건지,쉬하고맛똥산도두번이나만들어놓고,잘덮어두기도합니다.집에적응시키느라한참을놀게하다가,발톱먼저깍아준다음,한밤중에목욕을시켰습니다.고양이는체질적으로물을아주싫어합니다.나나목욕시키는것도전쟁인데,이야옹이는예상외로수월하게목욕시켰어요.앗,내가그간고양이다루는데어느정도노하우가생긴건지도모르지요.일단작고가벼우니까목욕시키는일도가볍습니다.피부병샴푸(약용샴푸)로먼저한번씻기고,다시일반고양이용샴푸로다시씻겼어요.잘헹구어줘야하구요.

짠!야옹이목욕했어요~~

애견목욕시키기도비슷하지요?고양이는스스로체온조절이안되기때문에목욕시키고나면빨리털을말려줘야합니다.헤어드라이어로어느정도털을말려준상태입니다.그리고쇠빗으로빗질도해줬는데,아직아기라서그런지털은별로빠지지않네요.울나나는목욕한번시키면털이아주많이빠지기때문에빗질을한참해줘야하는데..

목욕한야옹이가요렇게내침대위에올라앉았습니다.

집도바뀌고,마구뛰어다니고,목욕까지했으니피곤한가봐요.

스르르눈이감깁니다.

졸다가도소리가나면눈뜨고,

나나누나는뭘하나?궁금하기도하고,

그래두졸려~~

‘더놀아야해?자야해?’

그런데상쾌하고,따뜻하고,포근포근하니까…졸음이…

나나는기가막힙니다.’엄마는어디서이상한애를데려다가내침대에다맘대로재우는거얍!’

야옹이가집에온후로나나는더이상침대에서자는걸완강히거부하고있어요.아예침대위로올라오지도않고,극성맞은야옹이를피해다닙니다.

야옹이는여기가아주제세상인듯,이렇게골골대며잘자고있어요.

야옹이침대도같이가져왔건만,자기침대는거들떠보지도않아요.제침대에서잡니다.나나가침대에서쫓겨난거죠.날마다아침저녁으로야옹이랑산책합니다.(나나는창턱에앉아있기를고수@!)아침엔집앞공원으로데려나가고,저녁엔굴다리시장으로할머니한테인사하러갑니다.할머님은당분간은한두주정도절더러데리고있어달라십니다.야옹이가좋아하고,아주예뻐졌다고요!

*아멜리에의TIP-고양이나개를목욕시킬때는대야나욕조가장자리에앞발을가지런히올려놓게합니다.그러면덜힘들어해요.물에빠진다는공포감을덜어주고,안심하게앞발을욕조가장자리에올려놓고따뜻한물을등쪽에서부터끼얹어주면서씻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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