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한송이 장미!

오늘아침은정신이없습니다.아직밥도못먹었고,청소기도못돌렸습니다.어젯밤에야야옹이를울집에데려온후처음으로나나랑침대에서같이잤습니다.나나에게스트레스를덜줄려고야옹이를자주밖에데리고나갔더니개구장이야옹이는금방흙발이됩니다.그래어젯밤산책후세번째로목욕을시켰습니다.목욕을시켰더니제책상옆구석으로파고들어가자더군요.(여기가원래이집에서나나가숨어있는곳=나나의아지트입니다.)

잘됐다.야옹이가저기서자니깐,나나의소외감도달래줄겸오랫만에나나를달래서안고잤거든요.’나나야,엄마는나나를젤로사랑한다.야옹이때문에힘들지?그래도동생이니까사이좋게놀아야해…’한참나나를쓰다듬어주었죠.

그런데아침에눈뜨니나나는안보이고,대신야옹이가내베개옆에서자고있는거예요.참,

나나도찾고,개구장이야옹이를산책도시킬겸줄을안묶고데리고나갔습니다.어제낮부터줄을안묶습니다.문앞에나갔다가도내가부르면들어오길래이젠집에익숙해졌구나싶어서멀리가지않는다음에는안묶어도되겠구나했는데,아침에데리고나갔더니..천방지축신나라맘대로뛰어서나무들사이로숨어버린거예요.아니그전에아침에현관문을열니까내주방창턱에이장미한송이가포장되어놓여있었습니다.

꽃을받아본적이언제인가?깜짝놀라기도했고,기분좋기도했습니다.누가밤사이에내창에다장미를두고간것일까요?아니면아침일찍누군가살짝다녀간것일까요?키가큰빨간장미한송이입니다.전이사한지가얼마되지않았으니,제친구들도이층사는친구와집들이해준후배밖에는제집을모릅니다.그런데…

지하수를받아다장미를화병에꽂았습니다.

이겁없는야옹이좀보세요.내가부르는데도대답도안하고이렇게관목사이에숨어있는큰길냥이와놀고있어요.관심이온통이길냥이에게가있습니다.쬐그만게큰고양이가무섭지도않은가봐요!

오늘은토요일이자스승의날이죠.평소의토요일같지가않습니다.학교에서아이들의스승의날행사가있는모양입니다.아이들이죄다학교엘가더군요.’야옹아,나나야~’번갈아이름을부르면서집주변을돌아다니다보니,꽃바구니나작은선물상자를든아이들이등교하다말고,’아줌마,애기야옹이저기있어요.’같이찾아주기도합니다.

누굴까요?내게장미를가져다준이는?

붉은장미한송이가이아침절붉게물들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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