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방지축아기고양이는나나만보면달려듭니다.겁이많고,낯가림이심한나나는늘도망다니구요.자연,끈을풀어준야옹이가집안팎을다휘젓고다니고,나나는집안의구석진자리나뒷마당만오갈뿐입니다.나나가걱정스럽습니다.밖에나와햇볕도쪼이고해얄텐데..이젠이야옹이가못오르내리는곳이없으니…
야옹이는영리하고재빨라서제키가안닿는곳은어떻게든디딤판이될만한곳을찾아내서뛰어오릅니다.고양이변기인모래상자를욕조안으로옮겨놓았더니,야옹이가제키가욕조에안닿는단걸알자욕실입구서부터뛰어서점프해변기를이용하더군요.하는짓이너무영리해웃음도나오지만,이젠내책상위까지올라오구요.나나가늘앉아있는서재창턱까지도올라와서계단쪽으로뛰어내리기도합니다.자연히나나는그자리서또도망가구요.
‘도대체이말썽꾸러기아기냥이를어떻게길들여야하나?’
‘나나가맘대로밖에나다니게하려면어떻게해얄까?’요즘의제고민입니다.
후배는그러는군요.내가둘사이의위계질서를확실하게잡아줘야한다구요.
나나를밖으로끌어내기전에먼저아기고양이를이렇게주방창턱에다올려두었습니다.아래에발판이될만한것이아무것도없기때문에이쪽에선아직까진야옹이가뛰어내리지못합니다.아마울집서뛰어내리지못하는유일한장소인것같습니다.
우이쉬,날왜여기다올려둔거예요?
우는시늉도합니다.’흑흑..아줌마,저말잘들을게요~~(?)’
여기는내서재창턱입니다.뛰쳐나갈까봐줄을묶었죠.아니나다를까줄을풀어줬더니,창턱왼편끝에서집입구계단쪽으로뛰어내리더군요.얜정말겁이없어요!
야옹이를여기다올려두고나나를집밖으로불러냈습니다.
고양이의성질중에높은곳을좋아한다는특성도있는데,이사온후나나는단한번이담장위에올라갔을뿐입니다.제가여기다나나를올려주었습니다.’나나야,야옹이보다높은곳에서야옹이를봐봐!’
왔다갔다안절부절~~(이러면서여기창틀에올려놓은제전복껍질을아래로죄다떨어트려부쉈음@)
여길걍점프해서내려가봐봐??
아줌마,이거혹아동(아기고양이)학대아니예요?
난,나나누나가좋아서쫓아다니는건데…?
앙~~~~,아줌마,미오미오!!!!
….그래서천방지축아기고양이길들이기를성공했냐구요?아니요.여기서내려줬더니도로아미타불.내려주자마자나나한테달려들었습니다.에효,
esse21 (흐린 봄날의 충주 나들이- 충주호)
manager (흐린 봄날의 충주 나들이- 충주호)
데레사 (흐린 봄날의 충주 나들이- 충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