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베란다앞좁은판자위에서쉬고있는이길고양이’앨리슨’은세상에서가장특별한길고양이입니다.왜냐구요?길고양이여서도아니고,길고양이임에도자신만을위한식탁을가지고있어서도아닙니다.앨리슨은정말로특별한고양이입니다.
전’앨리슨의전설!’이렇게도말하고싶은데요.앨리슨은길고양이였습니다.지금도길고양이구요.그런데앨리슨이어렸을때해와달두길냥이를거둔이집에서앨리슨도잠시거둬들였었거든요.그런데고양이들끼리의세력싸움이랄지?암튼해와달과앨리슨이무척싸웠나봐요.견디지못한주인이나중에들여온길고양이앨리슨을다른곳으로입양을보냈죠.
해와달이살고있는곳은과천의오래된아파트,아직재개발이안된낡은5층아파트인데요.여기서문원동이란과천원주민들이이주해간단독주택단지의한할머니에게앨리슨을입양보냈답니다.그리고반년정도의시간이지난후,비쩍말라볼품없는몰골을하고이앨리슨이집을찾아왔다는군요….
전설의렛시이야기나이웃일본의하치이야기는알아도길고양이가집을찾아왔다는얘기는처음입니다.그런데앨리슨이그렇게옛집을찾아왔습니다.눈물겨운이야기예요.비쩍말라비실비실하며먼곳에서잠시지내던옛집을찾아온길고양이.앨리슨이야기를듣고전눈물이났습니다.
그리고당연히이특별한길고양이앨리슨은대접받을만하다고,아니특별취급을해줘야만한다고,전그렇게느꼈습니다.해와달의주인인앨리슨을잠시입양했었던이분들도그렇게생각하셨나봐요.먼길을힘들게걸어찾아온앨리슨을위해이렇게집밖에다앨리슨을위한식탁을마련해줬구요.앨리슨의잠자리도집과연결되어있습니다.베란다한구석을구멍을내고,거기로전선을뽑아앨리슨이자는작은애완용집에다미니전기장판을깔아줬어요.
한낮에앨리슨을보러갔더니,이렇게자기식탁을지키며졸고있었습니다.앨리슨을위한식탁도보기좋지만,그오랜시간을걸려서옛집을찾아온길고양이앨리슨,정말대단한고양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