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 내 미모가 ‘별로’라구요?

여자는아무리인물이없다해도잘살펴보면어느한구석은어여쁜곳이있다고,전에이만재씨의말을인용했었다.나만해도그렇다.대충괜찮은편이기는해도예쁘게생겼단말은별로들은적이없지만,’멋있다.”진짜멋장이시네요!’하는말은자주듣는다.멋장이란말은언제쓰는것일까?대충괜찮아보인단말일까?..아니면예쁘다고말하기엔좀부족한듯하니까,대신?

암튼,낡은옷에낡은자전거로털털거리고장보러가서도곧잘멋있단소릴들으니깐,..날씬하고젋었을땐지나치는이들이곧잘’알프스의소녀하이디’,’요술공주밍키’하는식으로도불렸지만,뚱보아줌마가되어버린요즘은대충’멋있으세요~’이다.흑,그래도자주들으면서여전히듣기좋은말이기도하다.

난울나나가예쁘게생겼다고생각하고기고만장하다가,언젠가어느이웃의별로예쁘지않다는솔직한(?)평에약간의쇼크를받았다.나나가노랗거나하얀털을가진냥이가아니어서일까?나나의미모는날카롭고,새침하고도도한면도있단게사실이다.그래도내눈엔세상에서가장예쁜고양이가나나다.

오늘아침은울동네에서젤예쁜고양이(나나를제외한,)를소개하려고미모에관한이야길끄집어냈다.

….별로?

그런데이예쁘게생긴삼색고양이이름이‘별로’이다.세상에내눈엔울나나와겨룰만한미모의냥이인데,헉@

‘별로’를처음만난것은밤에초등학교운동장으로산책을나갔을때였다.야옹이를데리고가서야옹이는한쪽구석에줄을길게해서묶어두었는데..트랙을따라걷고있는데야옹이가마구으르렁거리는거다.줄이엉긴것일까?하고쫓아가보니이예쁘게생긴냥이랑둘이서로으르렁거리고있었다.

자나깨나길냥이들걱정인아멜리에라당근여기또집잃은미아냥이를만났구나싶어,운동그만두고집으로달려갔다.냥이간식을챙겨가지고헉헉대고운동장으로돌아오니사라지고없던고양이가바로’별로’였다.한밤중에냥이를찾아다니며학교운동장구석구석에이미아냥이사료를놓아두고왔었는데…

요렇게우아하고섹시한별로.

그런데알고보니’별로’는미아냥이가아니라울동사무소뒤에있는오래된유리가게집냥이이다.다행인지불행인지?난유리가게를찾아갈일이최근몇년동안한번도없었다.그래서이’별로’란냥이도몰랐던것.

동사무소뒷마당이’별로’의놀이터인가보다.밤중에학교운동장으로산책나오는것외에,두번째만나서일까?아니면자신의영역권내여서였을까?이번엔잘따르고,내가긁어주니갸르릉대고,주머니에가지고다니는냥이과자를주니잘받아먹는다.안녕예쁜’별로’@!

별로안예쁘단말이아니라..혹,별나라로갈만큼예쁘단뜻은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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